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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교회개척 이야기(1) 영광의문교회(조대연 목사)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2021-06-28 오후 5:02:00    성결신문 기자   


개척교회를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저마다의 꿈과 희망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경험한 목회 현실은 상상 이상으로 엄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꾸준히 개척되어 지고 있으며 본지를 통해서도 각 지방회별 교회 개척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본지는 3회에 걸쳐 코로나와 함께한 교회개척 이야기를 연재로 싣는다. 새롭게 사도행전을 써내려가고 있는 젊은 목회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편집자 주]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가정교회 학원예배 전전, 1년만에 비로소 새 처소 마련

■ 2018년 10월 ‘가정 예배’
갑작스럽게 가정 예배를 드려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사실 그것이 저의 개척의 시작이었습니다. 저는 성결대 M.Div. 98학번인데 입학 20년 만에 생각지도 못했던 개척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함께 하는 사람이 가족 외에는 없었지만 그래도 소망을 품으며 교회의 이름(현재의 영광의문교회)과 비전을 정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그해 겨울,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다마스쿠스학원’이라는 입시 학원 간판을 보았고 며칠 지난 밤에는 학원 LED 간판에 성경 구절이 지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속으로 ‘이 학원의 원장은 크리스천이겠다.’ ‘집 보다는 학원 강의실이 낫겠다’ 생각을 하면서 다시 몇 개월을 마음에 품으며 보냈습니다. 그러다 2019년 봄, 용기를 내어서 그 학원에 불쑥 찾아 갔습니다. 원장님 부부가 있었는데 먼저 크리스천인 것을 확인하고 저희 상황을 말씀드리며 혹시 주일에 학원 강의실을 예배실로 사용할 수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그때 원장님이 잊을 수 없는 대답을 하셨습니다. “목사님, 잘 오셨습니다.”

■ 2019년 3월 ‘학원 예배’
이렇게 하여 3월 17일 감격스러운 학원 강의실 예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주일 아침 빔 프로젝트와 배너, 기타, 마이크 스탠드 등 예배에 필요한 여러 가지 물품을 차에 싣고 학원에 가서 세팅을 하였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2개의 강의실을 이용하여 어린이부 예배와 청소년-청년-장년 성경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물품을 정리하여 차에 싣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번거로웠지만 그러나 그것이 조금도 수고로 느껴지거나 어려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실한 집사님 가정과 남자 청년 한 명을 보내 주셔서 기쁨으로 동역하게 하셨습니다. 

이 기간 동안에 주일 예배는 학원에서 드렸지만 금요기도회는 모든 성도가 A교회에 가서 하였고, 새벽기도회는 장년만 B교회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오후에는 저희와 집사님 가정이 강화도에 있는 강화기도원에 가서 산기도를 하며 오후와 밤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주중에는 틈틈히 청계산 기도원을 다녔습니다. 앞으로 우리 교회가 어떻게 될지 어떤 방향으로 갈지 전혀 알 수 없었지만 마음 기저에는 평강과 기쁨이 있었습니다. 

■ 2020년 2월 ‘새로운 예배 처소’
감사함으로 학원에서의 예배를 드리고 있었지만 사람들을 초청하는 것과 편하게 기도하거나 주일 외에 시간을 갖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원장님으로부터 학원의 이전 가능성 소식도 듣게 되었습니다. 

물론 원장님은 같이 움직이자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시각으로 볼 때 새로운 예배 처소가 필요함을 인식하고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20년 1월 코로나가 발생하였고 더욱더 새로운 예배 처소가 절실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성도들과 함께 어느 장소가 좋을지 그리고 전혀 준비되지 않았던 보증금과 월세, 인테리어 비용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다음 말씀을 주셨습니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시37:5] 
말씀이 임하니 담대함이 생겼습니다. 기도하며 사인을 구하고 하나님의 사람들의 조언과 도움을 받으며 20년 2월 현재 영광의문교회 처소를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이 장소가 너무 맘에 들어 저는 ‘밭에 감추인 보화’라고 칭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필요한 재정을 채워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인테리어가 시작되었고, 학원에서는 정확히 만 1년을 예배드리게 되었습니다. 

■ 2020년 6월 ‘창립 감사예배와 코로나’
새로운 예배 처소에서는 4월부터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였고 드디어 6월 14일 창립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감사와 감격, 축복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였고 예수님께 더욱 초점을 맞추며 나가기를 결단하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의 냉혹한 현실은 여러 가지 목회 활동의 제약을 가져왔고 또 다시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는 말씀을 의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하여, 토요일에는 어린이부 예배를 2명(목사 가정과 집사 가정 아이들)이지만 시작했고, 8월부터는 유튜브를 통해 모든 예배를 실시간으로 송출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 지금 어린이부 예배 시 6명의 어린이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유튜브 사역도 적은 조회수지만 의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와 영적 케미가 잘 맞는 권사님이 함께 하셔서 큰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창립 1주년 감사예배를 드렸는데 여기까지 온 것이 주님의 기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잠영(물 속 수영)을 하면서 수면 위로 나올 날을 기대해 봅니다. 

‘은혜’라는 찬양에 ‘내 삶에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 은혜였소’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하나님의 은혜였으며 여기까지 오는 동안 사랑하는 우리 교단(특히 국내선교위원회)과 서울남지방회, 관악감찰회, 평화교회, 신림제일교회의 사랑은 너무나 컸고,  이름을 다 열거할 수 없는 분들의 기도는 위대했고, 가족과 교인들의 헌신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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