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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교회개척 이야기(2) 서초동네교회(조성은 목사)
“은혜 충만한 그리스도의 몸 이루는 교회가 되길...”
2021-07-11 오후 5:02:00    성결신문 기자   


개척교회를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저마다의 꿈과 희망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경험한 목회 현실은 상상 이상으로 엄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꾸준히 개척되어 지고 있으며 본지를 통해서도 각 지방회별 교회 개척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본지는 3회에 걸쳐 코로나와 함께한 교회개척 이야기를 연재로 싣는다. 새롭게 사도행전을 써내려가고 있는 젊은 목회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편집자 주]

2021년은 ‘V-nomics’의 시대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바이러스로 인해서 모든 생활과 소비의 영역의 변화를 통해서 사람들이 대면으로 소통을 하는 것이 아닌 비대면으로 문화와 여행, 소비 등을 소비하는 형태로 변화 되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가용시간의 확대나 불필요한 인맥 정리, 개인적 경험의 확대 등 긍정적인면도 있지만 그 이면에 사람의 온기에 대한 그리움이 조금 더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목표나 이념을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따라 가는 것이 아닌 축을 중심으로 회전한다는 뜻을 가진 피보팅(Pivoting)의 과정을 통해서 각자에 성향에 따라서 조금씩 그 방향을 수정해 가는 과정이 매우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시대적 변화 속에서 교회 역시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의 역할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전통적인 교회 안에서는 그 교회 안의 성도들을 향해 다양한 언택트 프로그램의 개발과 활용을 통해서 발 빠르게 대응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그 속도가 세상의 변화의 속도와 범위보다는 조금 늦게 움직이고, 조금 협소한 피보팅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가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을 알고 고백하는 성도들에게는 팬더믹 시대가 위협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예수님의 재림을 기대하고 살고 있기 때문에 예배의 형식의 변화에 적응하는 얼마의 노력으로도 충분히 자신들의 신앙과 예배의 자리를 지킬 수 있습니다. 

교회가 이런 성도들의 범위 안에서의 움직임에는 잘 대처해 왔지만 이제 막 신앙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자와 구도자들의 속도에는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당연히 지금은 우리 모두 어려운 시기이기에 사회나 경제나 교회가 안정화 되면 다시 그들을 향한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소외된 사람들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가 Hospitality입니다. 
Hospitality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환영이라는 말 속에는 누군가를 향한 열린 마음을 가지고 그 상대방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됨이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합니다. 특히 예수님을 믿는 우리가 바로 이런 여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것을 바라보고 세상의 이익과 세상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을 인정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바로 이런 Hospitality를 소유한 자라고 생각합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빌 4:4-5)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기뻐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바울 안에 넘치는 관용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게 관용은 인간으로부터 발생할 수 없는 하나님의 공급하심이 무엇이고 예수의 재림을 기대하는 삶을 통해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바울의 관용적 삶이 서초동네교회를 설립하게 된 가장 큰 동기입니다. 

교회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소외된 자들을 위한 교회, 이 세상의 방법과 이 세상의 판단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라는 렌즈를 통해서 서로를 봄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그래서 교회의 이름이 서초‘동네’입니다. 

먼저 ‘사람들이 생활하는 여러 집들이 모인 것’을 동네라고 합니다. 동네는 다른 모습과 다른 삶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의 대소사를 함께 나누었던 공동체였습니다.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울어주고 함께 아파해 줄 수 있는 Hospitality가 존재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가 바로 그런 하나님의 관용이 있는 곳이 되길 기도합니다. 적은 무리가 모이지만 모여서 함께 자신들의 삶을 나누고, 그 나눔에 어떤 판단이나 어떤 정의나 어떤 구별이 아닌 하나님의 관용으로 품어주는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서초동에 있는 ‘당신’의 교회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 이름은 seochodong‘your’church입니다. 교회는 예수를 머리로 한 예수의 몸 된 모임입니다. 그래서 하나인 것입니다. 각자의 역할과 위치와 허락된 삶의 수준(모습?)이 다 다릅니다. 하지만 예수의 몸이기 때문에 하나인 것입니다. 

그래서 약육강식의 삶을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을 해하는 삶을 살 수 없는 것이 바로 성도입니다. 그 삶이 바로 하나님과 세상 앞에 코이노니아의 모습을 가진 교회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성도는 예수님이 보여준 성육신의 삶인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삶을 살아냄으로 예수의 남은 고난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오늘 하나님은 저를 서초동네교회를 설립하는 자리에 인도하셨습니다. 이 자리에서 하나님이 허락하는 시간까지 자에게 주어진 삶과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일인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눅 6:29)의 사명을 잘 감당하겠습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니고데모에게, 수가성의 여인에게, 여리고의 삭개오에게 모두 각자에 맞는 복음을 전하셨듯이 서초동네교회는 한 영혼 한 영혼의 처지와 형편에 따라 복음을, 예수를 믿고 아는 것이 무엇인지를 올바르게 피보팅 하는 교회로 서나가겠습니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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