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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를 소유하라
예수 그리스도를 소유하라
2010-01-07 오후 3:52:00    성결신문 기자   


표안식 목사(동안성교회)

여기저기 고속도로가 새로이 건설되었고 좁은 도로는 확·포장 되어 도로 사정이 상당히 좋아졌는데도 도로마다 넘쳐 나는 자동차로 몸살을 앓는 것을 보면 자동차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10월 7일 국토해양부는 6월 말 현재 우리나라 등록된 자동차가 총 1703만 3715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자동차등록대수가 1700만대를 돌파하며 세계 14위로 부상했다고 한다. 1가구당 0.89대 소유, 머지않아 '1가구 1자동차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하니(아시아 투데이 10. 27.보도) 참으로 격세지감이다.

필자가 중학교에 다니던 어린 시절, 그 때만 해도 자동차가 그리 많지 않던 때라 왕복 40리 길을 걸어서 읍내 학교로 통학했었다. 그래서 그 시절 가장 갖고 싶었던 것은 3000리호 자전거였다. 지금이야 자전거가 흔하고 레저와 스포츠, 생활 자전거 등 그 용도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당시에는 아주 귀하신 몸으로 교통과 생계의 수단이기도 했다. 그 시절 자전거를 타고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이 어찌나 부러웠던지. 필자는 아버지께 자전거를 한대 사달라고 늘 졸라댔지만 당시에는 꽤 값비싼 물건이라 언젠가는 사주마고 말씀만 하셨지 끝내 내 자전거를 갖지 못한 채 중학교를 졸업하게 되었다. 그런데 지금, 내 전용과 아내의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으니 어린 시절에 그렇게 갖고 싶어 했던 소원이 이루어진 셈이다. 그럼에도 좀 더 고가의 고급스러운 자전거를 가졌으면 하는 사치스러운 욕심이 눈을 가린다.

누구나 무엇인가를 갖고 싶어 하는 소망이 있다. 일생을 두고 소유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 기능이기도 하다. 그래서 인생은 그 무엇을 얻기 위해 분주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무엇을 소유하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어떤 사람은 자기 인생에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을 소유하려고 욕심 부리며 환상을 쫓아다니다 일생을 허비하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어떤 이들은 값진 진주 하나를 얻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는 사람도 있다(마13:45-46).

소경 바디매오는 예수님을 만나 그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예수의 질문에 바디매오는 부귀영화나 그 무엇을 원하지 않고 오직 ‘보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소문으로만 들었던 구원의 주님을 보기 원했을 것이다. 생명의 본질을 회복시키시고 삶의 변화를 가져다주시는 생명의 주님을 보기 원했을 것이다. 참 사랑의 실체를 바라보고, 영원한 진리와 참 자유의 근원을 바라보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대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싶었을 것이며, 인생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그 진실한 실체를 보고 싶었을 것이다. 한 끼의 밥 한술과 얼마의 돈 몇 푼을 갖는 것은 그에게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가 참으로 갖고 싶었던 것은 ‘바라봄’과 ‘됨’(존재)이었다.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은 그의 저서 [소유냐 존재냐](To have or To be) 에서 인간의 생존양식을 두 가지로 구별했다. 재산·지식·사회적 지위·권력 등의 소유에 전념하는 [소유양식」과 자기능력을 능동적으로 발휘하여 진실한 삶의 희열을 확신하는「존재양식」이다. 그는 신약성서에 나타나는 소유와 존재에 대해서 말하면서, 고대의 기독교는 소유의 구조를 완전히 거부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즉, 인간 ‘됨’의 가치는 소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존재가 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하였다. 그럼에도 무엇을 갖고자 한다면,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를 소유하라고 했다. 

사도 바울은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특권을 소유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을 만난 후 이전에 추구하던 그 모든 것들을 분토와 같이 여기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만을 자랑하며(고전 2:2), 오직 그리스도를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린다고 했다(빌3:7-8).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는 바라보고 그 나라를 소유하려는 소원은 금보다 귀한 복된 소망인 것이다. 그러기에 사도 베드로는 성전 미문에 앉아 얼마의 돈을 구하는 앉은뱅이 걸인에게 자신이 소유한 예수의 이름을 준 것이 아니겠는가?  진정 이 시대에 우리가 소유해야 할 참된 가치는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것은 모든 것을 소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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