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안에 타고 있던 분들이, “권사님 참 멋지십니다. 그러기가 쉽지 않았을텐데요” 한 마디씩 하였습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저렇게 생각을 해봐도 참 멋있는 권사님 이십니다. 기도를 많이 하셔서 평소에도 좋아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 더 좋아졌습니다.  어떻게 보면 하나님께 회개하는 일은 쉬운 일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이가 한참이나 어린 젊은 집사님에게 “미안하다”라고 사과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께 회개했으면 됐지 뭐. 하나님께 회개했으니까.” 하는 마음으로 위로를 삼고 정작 당사자에게는 사과 한마디 없이 넘어가 버리는 일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기에는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경우들이 얼마나 많은지... 저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의 아픔이나 눈물을 미쳐 다 헤아리지 못한 그런 일들이...

때로는 깨어진 관계, 틀어진 관계의 회복은 하나님 앞에 “잘못했습니다.” 하는 회개 기도만큼이나 당사자에게 “미안해 그때 그 일은 내가 잘못했어.” 라는 말도 중요합니다. 

오늘 나 때문에 아파하고 있을, 벌써 상당한 세월이 지났지만 나 때문에 가슴에 상처를 가지고 있을 누군가를 향하여 “미안해.......” 라고 말 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어쩌면 그 사람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일수도 있으며, 나와 아주 가깝게 지냈던 좋은 동역자였을지도 모릅니다. 다시 함께 하고 싶은 소중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아름다운 이 계절에, 이런 용기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마6:14-15)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6:15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