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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친화적 교회
고령 친화적 교회
2022-01-10 오전 9:45:00    성결신문 기자   


최근 고려대학교 고령사회연구센터가 내 놓은 책, <2020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에서는 5070 세대를 새로운 소비권력이라고 묘사한다. 많은 기업들이 젊은 MZ세력을 붙잡으려고 힘을 쓰지만 실상 그들은 가난한 세대이면서 부모에게 의존하는 세대라고 냉정하게 분석했다. 오히려 시니어 세대를 붙잡아야 기업이나 브랜드가 살아남는다는 메시지이다. 

교회들 역시 주목해야 할 내용이라고 본다. 물론 다음세대나 젊은 층을 절대 무시하거나 소홀히 할 수 없다. 문제는 설교자마다, 강연자나 교육자들 모두가 다음세대를 강조하다 보니 역작용으로 시니어 세대에 대해 소홀해지는 부분도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의 영향도 있지만 도시 교회에서 많은 시니어 세대들이 교회를 떠난다. 그들 연령층의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교회가 너무 변했기 때문이다. 5070 세대들은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 다녔던 이들이 많다. 그들은 어린 시절부터 친숙했던 교회 분위기가 변했다고 느낀다. 도시 교회들이 현대예배로 바뀌면서 찬양이 많아지고 설교도 영상 이미지를 중시하면서 진중함을 잃었다고 실망한다. 많은 시니어들은 성가대나 전통 교회의 예배시간을 존중함에도 젊은 사역자들이 교회를 급진적으로 변화시킨다고 느끼기에 교회를 떠나는 것이다. 

문화는 빠르게 변하는데, 교회 의사결정이나 회의 문화는 여전히 예전의 방법을 고수한다는 것에서 실망하며 떠난다. 그다지 성도들에게 모범이 되지 못하는 장로의 기도나 봉사의 자세, 그리고 당회의 결정들이 미래지향적이지 않다고 느껴 냉담자들이 되는 것이다. 설교 역시 성경에 근거한 말씀이 아니라 설교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배경으로만 사용되는 것에 불만을 느낀다. 좀 더 진지한 말씀을 원하는데도 설교자들은 여전히 과거 부흥사나 코미디언 같은 신변잡기식 설교만 늘어놓는 것도 시니어 성도들을 떠나게 만든다. 

시니어 세대들은 실제로 바쁘다. 예전에는 온 가족이 같은 동네에 살면서 같은 교회를 다녔지만, 많은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살게 되고, 그나마 남은 성도들은 자기들끼리만 뭉치고 교제하는 바람에 활력이 있는 시니어들은 교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교회를 점차 떠나는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성결교회의 경우, 변화의 필요성과 수년 동안 안정을 가져온 전통의 존중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시니어들은 젊은 세대들보다 훨씬 봉사의 시간이 많다. 고령자를 늙었다는 이유로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봉사하게 해야 한다. 실제로 시니어들은 젊은 세대들보다 헌금액수도 많다. 고령친화적일 때 그들이 마음껏 헌신하게 되고 재정은 또다시 젊은 세대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 모든 노인이 노인이 아니다! 나이보다 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중년노년을 위한 교회의 새로운 자각이 있어야 한다. 

지금부터 시니어 세대를 이해하는 상담이나 교육 프로그램들을 기획해야 한다. 그리고 시니어 맞춤식 성경교육이 필요하다. 세상은 변하는데 교회만 전통에 붙들릴 수 없고, 세상에서 외면한다고 교회가 외면하는 것은 어리석다. 

시니어들은 교회의 중심이며, 전통을 고스란히 머금고 있는 보물이다. 새해에는 교회들마다 고령 친화적 사역들이 늘어나길 소망한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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