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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목사 [거룩한씨성동교회 원로목사 / 생명의샘가 대표]

코로나 펜데믹 사태가 3년째 접어들었다. 이 사태가 끝나면 상상하지 못했던 ‘빅체인지’ 라 불리는 거대한 변화가 펼쳐질 것 같다.

하나님을 버린 타락한 인간은 생존과 부를 위해서 신이 필요했다. 농경 사회에서는 바알 신이 필요했고 탐욕의 정복자들은 절대자 제우스신을 섬기게 했고 그 신을 자신이 주장해야 한다고 여겼다. 계몽시대를 거쳐서는 사상과 이념을 만들어 새 세상의 환상을 제시하며 선동의 정치도구로 삼았다. 사상과 이념은 신이 되었고 그 보좌에는 독재자가 앉아 사람을 이념의 노예로 살게 하는 비극이 지구의 절반을 뒤덮었다.

타락한 인간은 여전히 선악과를 입에 물고, 바벨탑을 쌓아왔다. 사악한 독재자와 어리석은 사람들로 하늘과 땅이 탄식하고 통곡했다. 그러나 이제 그 실체가 드러났고 이것으로는 사람을 사로잡아 갈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이제 말세에 나타나기로 한 적 그리스도가 새 모습으로 그 정체를 드러내고 있다. 삶을 행복하게 한다는 산업혁명으로 포장이 되었다. IT 시대(Information Technology 정보시대)를 넘어 DT 시대(Data Technology)를 넘어 AI 시대(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Al Humans)를 치닫고 있다. 바로 새로운 신의 등장이다.

이제 세상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해 가고 있다. 빅데이터는 모르는 것이 없이 전지하며, 전지에서 전능으로 그 능력을 쌓아가고 있다. 선악과처럼 탐이 난다. 인간의 욕구를 채워준다. 머지않아 우리의 생명까지 훔칠 것이다.

세상 사람에게 하나님은 없어 보인다. 하나님이 있든, 없든 상관없다. 코로나 사태를 통해서 불신자나 신앙인이나 다른 바 없었고, 전능하신 하나님도 없었다. 거룩하다는 성전은 기피 할 장소가 되었다. 느부갓네살에 의해서 거룩한 산과 성전이 비참하게 무너진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우리는 바벨론에 끌려간 다니엘과 세 친구의 모습같이 보인다.

“악인은 그의 교만한 얼굴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이를 감찰하지 아니하신다 하며 그의 모든 사상에 하나님이 없다 하나이다”(시 10:4)

다니엘서를 묵상해 보라. 놀랍고 신비롭다. 어디를 보아도 하나님이 보이지 않은 세상에서 은밀하게 자신을 보이신다. 하나님께서 대제국 왕의 꿈에 계시하시고, 다니엘을 통해서 하나님의 주권 아래 전개될 세상 나라, 은밀히 계신 하나님의 손에 그들의 때와 기한이 있고, 심판이 있음을 보여 주셨다.

“왕이 대답하여 다니엘에게 이르되 너희 하나님은 참으로 모든 신들의 신이시오. 모든 왕의 주재 시로다. 네가 능히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었으니, 네 하나님은 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시로다”(단 2:47)

역사의 변곡점에 이른 위기의 때이다. 영적 통찰력이 살아나게 하자. 1) 시대의 종말을 보자. 2) 은밀히 계신 하나님을 대면하자. 3) 진리의 본질을 찾자. 우리의 신앙생활이 ‘허울 좋은 하눌타리가 아닌지!’ 고민하자. 부인하자. 십자가를 선택하자. 그래야 살아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