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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를 사랑하는 이유
작은 교회를 사랑하는 이유
2022-08-13 오후 8:54:00    성결신문 기자   


교단에는 작은 교회들이 많다. 아니 한국 교회 안에 큰 교회보다 작은 교회들이 더 많다. 작은 교회 다니는 성도들이나 담임 교역자들 가운데는 불만을 갖는 이들도 있을 줄 안다. 프로그램이 많은 대형교회들이 인기 있을 줄 알지만, 통계는 그렇지 않은 듯하다. 큰 교회에서 시험받거나 상처 주는 이가 많다. 

대형교회들이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많이 있다. 반면에 작은 교회가 주는 유익도 많다, 그래서 작은 교회 다닌다거나 목회 한다고 서운할 필요 없다. 오히려 작은 교회를 섬길 때 하나님이 크게 복을 주신다고 믿는다. 

작은 교회에서 말씀을 들을 때 그리스도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다. 담임목사는 온 회중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생활에 밀접한 설교를 할 가능성이 많다. 각자는 자기에게 들려주는 듯 한 설교를 들을 수 있어 좋다. 작은 교회 목회자는 성도들 가족들 모두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기도를 해주어도 진심어린, 마음에 닿는 기도를 해준다. 권면을 해주어도 우리 가족들에게 꼭 필요한 권면이다. 때로는 식당에서 내 옆에 와서 식사하면서 고민을 들어주기도 한다. 큰 교회라면 주일에 담임목사와 식사하는 것은 꿈을 꿀 수 없다.

작은 교회에서는 예배 마친 후에 전교인들과 인사할 수 있다. 예배를 시작하기 전에 앞뒤를 보며 인사할 때 전부 아는 얼굴이다. 예배 후 나갈 때에도 최근에 군에 간 아들 이야기도 들려줄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된다. 코로나 걸려 격리 중일 때 작은 교회지만, 많은 성도들이 건강을 염려하며 전화해 준다. 

누군가 아프다고 알려지면 전 교인들이 걱정하면서 중보기도를 해준다. 큰 교회에서는 교구장이나 부 교역자들 몇 사람만 알뿐, 전교인이 알고 기도해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떤 경우엔 몇 주째 교회를 나가지 않아도 연락이 없다. 

작은 교회에서는 전 연령대의 사람들과 친구가 된다. 할머니 성도와 이제 막 시집 온 베트남 출신 이주민 새색시도 손을 잡고 인사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다들 기뻐해주고, 아기를 낳아 처음 교회에 나가면 전교인이 다가와 축복해 준다. 젊은 청년들에게 연로한 성도들이 멘토링을 해줄 수 있는 것도 작은 교회만의 특징이다. 늘 영적으로 성숙하도록 곁에서 지지하고 충고해 주고, 기도해 주는 지혜롭고 연로한 성도들이 항상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한 축복이다.

작은 교회에서는 내가 교회를 떠날 때 진심으로 안타까워해 준다. 언젠가 큰 교회에 갔을 때 아무도 맞아주지 않아 서운할 때가 있었다. 한참 교회를 다닌 후, 교회를 떠나 그 자리에 없어도 별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안부 전화도 없었다. 작은 교회에서는 주일에 예배 한번만 빠져도 연락이 온다. 어쩌면 새벽기도에 불참해도 걱정하는 전화나 문자가 오기도 한다. 주일 예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 아쉽고 서운하기도 한다. 큰 교회를 다닐 때는 예배에 참여하는 것도, 예배 마치고 나오는 것도 전쟁 치르듯 바쁘다. 

작은 교회에서 성찬식을 할 때는 가족들이 모여 식사하는 느낌이 든다. 성만찬은 큰 모임보다 작은 모임에서 더욱 감동이 된다.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들과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실 때 하나의 가족임을 진하게 느끼게 된다. 작은 교회에서는 내 재능을 쉽게 헌신할 수 있다. 찬양의 은사가 있으면 언제든지 성가대에 들어갈 수 있다. 가르치는 일에 재능이 있으면 중간에도 교사가 될 수 있다. 

악기를 다루는 내 자녀들은 언제든지 오디션을 거치지 않아도 찬양단의 일원이 될 수 있다. 성경이나 일상의 궁금한 질문이 있어도 언제나 물을 수 있다. 큰 교회에서 담임목사와 대화할 기회를 만들기 정말 힘들다. 그래서 내가 작은 교회를 사랑한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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