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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언어
지도자의 언어
2022-10-04 오전 10:08:00    성결신문 기자   


우리나라 대통령이 미국에서 한 말 때문에 설화(舌禍)을 겪었다. 대상이 누구냐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쯤 된 사람이 아무리 사적으로 한 말이라 해도 욕설을 넣어 말하는 것은 매우 안타깝다. 대통령은 국민에 의해 선출된 사람이다. 그렇다면 그를 뽑아준 국민들을 생각해서라도 항상 말조심, 행동 조심을 해야 한다. 

교회의 지도자들 가운데도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공적인 모임에서가 아니더라도 가족끼리 모이는 사적인 자리에서도 교회 지도자는 말을 가려서 해야 한다. 유진 피터슨 목사는 언어의 유형을 친밀함과 관계의 언어, 정보의 언어, 자극의 언어로 구분했다. 현대 사회나 교회도 마찬가지로 정보의 언어나 자극의 언어는 넘쳐 나지만, 친밀함과 관계의 언어는 찾아보기 힘들다. 목회자들 모임에서도 감성적이거나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말보다 강압적이고, 메마른 언어들이 난무한다.
 
말은 매우 강력하다. 말에 따라 의미와 가치가 있고, 다양한 정보와 아이디어들을 전달하기도 한다. 말은 인간관계를 강화하거나, 반대로 약화시킬 수 있다. 그래서 성경은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라고 권했다(골 4:6). 지도자들의 언어는 듣기에 은혜로워야 하며 소금을 쳐 맛을 내듯 상황에 맞는 말을 하라는 것이다.  

지도자들은 발언할 때 정제된 말을 사용해야 한다. 대통령이야 본래 버릇이 그렇다고 해도 교회 장로나 목사들이 총회에서나 모임에서 욕설을 섞어 쓰면 되겠는가? 과거에 권위주의적 총회장이나 임원들, 이사장, 지방회장들은 자리를 가리지 않고 마구 쌍소리를 말해서 듣는 사람들을 매우 불편하게 했다. 

설교자들은 특히 언어를 정련(精練)해야 한다. 정련이란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수하게 만드는 것이다. 설교가 회중들에게 소음이 아니라 생명과 치유와 위로가 되도록 설교 언어를 칠 배 더 뜨거운 풀무에 던져 인간의 소리, 잡소리를 제거해야 한다. 모세는 광야를 거치는 동안 그의 입이 더욱 무거워졌다. 

꼭 필요한 말만 하게 된 것이다. 다니엘은 바벨론 언어를 사용했지만, 그의 기도는 항상 예루살렘을 지향했다. 그랬기에 놀라운 계시를 전파할 수 있었다. 다윗은 숲과 황무지와 황야에서 고난의 시절을 겪었기에 시편에서 놀라운 시어(詩語)를 남길 수 있었다. 바울은 철학적 언어와 변론을 버리고 가장 고상한 지식인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한 후부터 그는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언어를 구사하게 되었다. 

목회자는 언어로 사는 사람이다. 글이나 설교가 예전보다 발전하지 못하면 자신의 목회에서 낙오하게 될 것이다. 자신의 지위나 목회의 규모에 자신의 언어가 따라가지 못하면 그는 결격자이다. 그러므로 높은 자리를 탐낼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언어를 발전시켜야 한다. 목회자의 언어는 말의 기교나 기술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말은 최종적인 발표일 뿐이고, 그 한마디 말이 나오기까지 보이지 않는 경건과 인격, 부단한 절제가 있는 것이다. 

지도자들은 자신의 언어를 돌아보고, 더 자주 기도의 골방으로 들어가야 한다. 성경을 읽고, 역사책을 읽고, 위대한 신앙선배들의 책을 읽어야 한다. 정련된 언어는 가루 서말을 부풀게 할 것이다. 죽어가는 회중을 살리고, 가정을 살리고, 교회를 일으킬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마 12:36).라는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라.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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