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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처럼 운영하는 교회
사업체처럼 운영하는 교회
2022-12-27 오전 10:03:00    성결신문 기자   


현대의 ‘소비자문화’는 교회 안에서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교회를 사업체처럼 여기고 마케팅 하듯 숫자와 돈을 계수하며 사역하는 목회자, 장로, 신자들이 있다. 반대편에는 순진난만하게 세상의 변화와 위기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는 교회나 리더들이 있다. 

성경은 교회를 설명하기 위해 많은 다채로운 단어를 사용한다. 가족, 몸, 교제, 거룩한 백성, 무리 등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교회를 사업이라고 묘사한 적은 없다. 

목사가 주인인 것처럼 행세하고 교인들을 고객처럼 대하는 교회가 있다. 많은 교회에서 고객인 교인들에게 “편히 앉아 쉬면서 그저 예배를 즐기세요”라고 권한다. 교인들에게 아무런 의무감이나 책임감을 주지 않는다. 

혹시 마음이 떠나갈까 조마조마하면서 온갖 비유를 맞추고 비 신앙적인 행위가 있어도 쉬쉬하면서 눈감아 준다. 그러다 만약 그들이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제공하는 다른 교회로 떠날 때는 그제야 화를 내면서 비난한다. 목사가 교인을 고객처럼 대한다면, 교인들은 당연히 고객처럼 행동할 것이다. 주인/고객 모델은 거의 모든 교파의 교회에서 발견할 수 있다. 

목사가 교회의 주인인 양 행동하면 교인들은 물러서거나 굴복하거나 어쩌면 떠날 것이다. 그 결과는? 교회는 나쁜 소문이 나고, 지친 목회자와 상처 입은 교인들, 피상적으로 신앙하는 교인만 교회에 남게 된다. 

목사가 중간 관리자처럼 행동하고, 교인들을 직원처럼 취급하는 교회도 있다. 교회에 나오는 모든 교인들은 수동적으로 예배만 드리고 떠나는 고객이 되어서는 안 된다. 교회 사역에 적극 참여해야 마땅하다. 

그렇다고 해서 교인들을 사업체의 직원처럼 여기고 목사가 필요한 곳에 불러 세워 활동하게 만드는 교회는 바른 교회가 아니다. 목회자는 교인들을 온전케 하여 사역을 하도록 권해야 한다. 그러나 교회가 조금 성장하고 수가 많아지면 목사는 직원을 관리하는 상사처럼 교인들에게 명령하고 통제한다. 

오늘 날 교회 현실을 직시하자면, 너무 많은 교인들이 마치 세상의 전쟁터에서 걸어 다니는 부상자가 되었는데 목사들은 교인들의 상처에 무관심할 때가 많다. 무자비하게 섬김만을 강조하면서 통제하는 괴짜 목사들 때문에 교인들은 병들고 아픈 것이 현실이다. 

교인들이 이사나 주주처럼 행동하고 목사를 직원처럼 대하는 교회도 있다. 보통 개척자가 아닌 후임목사들이 경험하는 사례이다. 그런 교회는 작은 일을 기획할지라도 목사 마음대로 진행할 수 없고 모든 것을 당회나 위원회의 결정을 거쳐야 한다고 요구한다. 일부 교회는 장로들이 예산을 마음대로 줄였다 늘였다 한다. 초청예배 강사를 담임목사 마음대로 결정했다고 당회에서 불러 추궁한다. 당회나 사무연회는 목사나 일부 교인들의 독주를 막기 위해 당연히 필요하다. 

그러나 악용될 때는 교회 성장에 거침돌이 될 수 있다. 당회가 섬김보다 군림하고,  목사는 인기가 없어질 것을 두려워해 실제 사역은 무거운 절차 때문에 또는 사소한 감정 때문에 중단된다면 교회는 전혀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교회에 대한 이런 세 가지 왜곡된 시각은 우리가 예수님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여준다. 교회 안에 누가 보스처럼 행동한다면 그는 예수님이 주인이 되셔야 할 교회에서 주님을 몰아내고 스스로가 주인이 되는 것이다. 기업에는 직원과 고객이 있다. 그리고 상사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회에는 가족만 있다. 그리고 영원히 교회의 주인은 예수님이시다. 성탄을 앞두고 묵상하는 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는 교회가 되길 기도한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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