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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희망을 갖자
더욱 희망을 갖자
2023-04-24 오전 10:20:00    성결신문 기자   


우리는 최근 희망과 기대로 가득 찬 날인 부활 주일을 보냈다. 그렇다고 해서 그날 예배에 참석한 모든 성도나 인도한 모든 목회자가 계속 희망 속에 살고 있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그만큼 교회 안팎의 상황이 어렵고 희망보다는 절망이 더 가시권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어쩌면 근래 미세먼지와 황사로 뿌연 하늘처럼 한국 교회의 미래도 뿌옇게 보일지 모른다. 그런데도 교회는 더욱 희망을 가져야 한다.

부활의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사람은 부활절을 그저 기념일로 지킬 뿐 부활의 은혜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영향을 미치도록 허용하지 않는 듯 보인다. 부활절은 기념일이 아니라 기대하는 날이다. 

부활절을 1년에 한 번 있는 행사로 만들고 나머지 기간에는 절망해선 안 된다. 우리에게 부활절은 계속되어야 한다. 교회의 부활, 목회자들의 부활, 사모의 부활, 성도들의 부활, 병든 자들의 부활, 약한 자들의 부활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 

희망을 전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주변을 보면 희망에 차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가까운 성도들이나 친구들이나 아쉽게도 우리가 알고 있는 너무 많은 사람이 절망감과 싸우고 있으며 가끔 그들을 지켜보는 우리 역시 그 파도에 휘말릴 때가 있다. 

그럴수록 교회와 설교자들은 희망을 노래하고 설교해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매우 큰 상처를 주고 우리 모두를 지치게 하는 힘든 시기를 겪었다. 많은 교회가 코로나 펜데믹 이전 출석으로 돌아갔지만 그래도 교회를 떠난 이들도 많다. 코로나도 힘들지만, 경제난으로 이자가 급등하여 재정적 위기를 겪는 교회들 역시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다. 

이런 시기에 누가 희망을 말할 수 있을까? 그러나 바벨론 포로들에게 이사야는 해방을 전했고, 하나님의 은혜의 때가 올 것을 기대하라고 전파했다. 좋은 시절에 희망을 전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절망의 시기에 희망을 노래하는 사람들은 교회의 성실한 사역자들뿐이다.

지속되는 사역의 무게는 무겁고 압도적일 수 있다. 매일 반복되는 고통이나 아픔이 있을 때는 더욱 견디기 힘들어진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시기에 매스컴에서 계속 등장하는 이단 문제나 사역자들의 부정한 사건이나, 정치 목사들의 발언들이 세간의 웃음거리와 조롱거리가 되버릴 때 신실한 사역자들은 속으로 분통을 터뜨리게 된다. 무거운 마음이 지속될 때는 찬양도 약해지고, 기도 역시 힘이 빠진다. 결국 교회의 영, 사역자들의 영이 맥을 못 추게 된다. 매일 감당해야 할 현재 상황에서의 책임은 미래의 희망을 압도해 버린다. 오늘의 처리하지 못한 일은 아직도 끝이 없고 내일은 또 다른 과제들이 밀려오는 파도처럼 우리 마음을 숨이 막히게 한다. 많은 교역자가 그저 하루를 버티려고 애쓰고 있으며 희망은 거의 보이지 않는 듯싶다. 

교회와 목회자들은 다시 강단에 엎드려야 한다. 희망은 주님에게서 오는 것이지, 정치나 주변 상황에서 오는 것이 절대 아니다. 강단에 엎드릴 때 다른 것보다 한국 교회의 죄를 놓고 기도해야 한다. 계속되는 교역자들의 비리나 죄는 교회를 더욱 추락하게 만들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개인적인 죄는 우리의 마음을 자아로 향하게 하여 희망의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한다. 하나님께 대한 우리 자신의 신실함의 부족은 항상 우리의 희망을 고갈시킨다. 그래서 강단에 엎드리는 것이다. 불가능한 시대에 가능성을 외치고, 절망의 시대에 희망을 설교하자. 오늘 하나님께서 희망을 주시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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