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에는 BC와 AD의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한다. be for child(아이 되기 전) 그리고 after death(죽음 이후)이다. 하나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지만, 인간에게는 잠이 필요하다. 잠은 회복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네 번째 계명에서 하나님은 일과 안식의 패턴을 정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본을 보이시려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며 쉬셨다. 우리는 오직 예수님을 통해서만 영원한 안식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목회자가 영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쉬지 않으면 성도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제대로 가르칠 수 없다.
한국인들은 많은 이들이 수면장애를 앓거나 수면시간이 짧다. 세계인의 평일 평균 수면시간은 6.9 시간, 주말은 7.7 시간이지만, 한국인의 평일 평균 수면시간은 6.7시간, 주말은 7.4시간으로 나타났다. 새벽기도를 하는 목회자들은 더 수면시간이 짧다. 대부분 목회자는 지치고, 피곤하고, 졸리고, 각종 스트레스로 탈진해 있다. 누구나 휴식이 필요하지만, 특히 목회자들은 휴식이 필요하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목회자는 성도들에게 행동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리더로서 목회자의 역할은 때로 길을 제시하고 보여주는 것이다. 자신의 신체 건강을 고려하지 않고 영적 건강에 대해 가르치는 것은 위선적이다.
병약한 설교자는 영적 훈련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할 것이며, 장시간 사역하기 힘들어진다. 일 중독 목회자는 성도들에게 크리스천의 바른 자세를 가르칠 수 없다. 본인이 지키지 못하는 것을 성도들에게 전달한다는 것은 바리새인들과 같다.
목회자는 교회의 영웅이 아니다. 목회를 잘하는 목사는 본인이 쉬는 동안에 교회를 맡아 봉사할 수 있는 충분한 사람들을 준비시킬 것이다. 교회의 모든 사역이 목회자 한 사람의 카리스마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면 분명히 그 모델은 잘못되었으며 지속 불가능하다. 또한 담임목사가 없는 주일이나 휴가 며칠 동안 교회가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고 믿는 것 역시 잘못된 것이다. 카리스마 모델이나 일벌 모델 두 가지는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
목회자는 교회뿐 아니라 배우자나 자녀에게도 필요하다. 가족에게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목사는 드물다. 대부분 목회자는 가족을 희생시키면서 마치 일벌처럼 일해왔다. 짧더라도 휴가를 제대로 가져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목회자는 때때로 창의력을 충전해야 한다. 목회자 역시 배터리처럼 에너지는 재충전이 필요하다. 꽤 오랫동안 저전력으로 작동할 수 있다든지, 피곤함에도 목회를 감당할 수는 있지만, 창의성을 계발하거나 발휘하기는 어렵다. 차라리 휴가를 보내면서 더 활기차고 창의적인 리더로 돌아오는 편이 교회나 본인에게 유익하다.
8월에 교단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하계수련회가 열린다고 한다. 이번에는 행사를 줄이고 대신 휴가답게 휴식하도록 결정했다고 하니 다행이다. 교단 목회자 전원이 참가해서 한 주간 책을 읽으며, 가족과 대화하고,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 속에서 찬양하며 기도하면서 보낸다면 매우 효과가 크리라 본다.
날마다 음지에서 일하는 성도들을 생각하면서 휴가도 생각 못 하는 목회자들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쉬는 날이 없이 피곤함에 지쳐 금방 탈진하기보다는 생기있고 건강하게 목회하는 목사를 더 반기신다.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목회자 하계수련회가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