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성경에서 바울 사도는 고린도 지역의 아덴(아테네)이라는 곳에 갔을 때에 그곳의 사람들은 당시의 많은 사람들이 철학에 관심이 많았던 도시 사람들의 여러 학파의 철학 사상들과 논쟁하였고, 또한 당시 고대 도시가 그리스 신화(神話)의 중심지로써 종교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종교심이 강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현장에 대하여 잘 증언하였다(행17:16-31).
이 현장에서 사도 바울은 철학적 사상과 의식으로 의식화된 사람들과의 논쟁은 결국 이론과 말만 만들어 내는 것이 되고, 한편 수많은 종교화된 사람들의 종교성이 있어서 신(神)에 대한 의식을 가지고 있으나, 잘못된 종교성이 가져오는 어리석음을 지적하기도 하였다.
한편, 철학(哲學)은 인간에 대한 끊임없는 사유와 논리와 이론의 학문이다. ‘철학’이라는 말은 ‘사랑’이라는 말의 필레오(Phileo) ‘지혜’라는 말의 소피아(sophia)의 합성어이다. 이 말의 뜻은 ‘지혜를 사랑한다.’는 의미이다.
이런 의미에서 철학은 인생의 삶과 행복에 대한 끊임없는 생각과 논의와 대화를 통하여 지혜를 얻어가는 과정의 학문인 것이다. 철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정치적으로는 도덕과 윤리로 이 땅의 유토피아(Utopia)를 이루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깨우침을 받은 자들의 교훈과 교육을 통하여 더 나은 인생의 행복을 추구하고 깨우쳐야 하는 것이다, 특별히 인간사회의 공동체적 가치와 행복을 위한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는 스스로 마음의 깨우침을 얻는 지혜(知慧)의 길과 누군가의 가르침을 공급받아 깨닫게 되는 지식의 길이 있다.
또한, 종교(宗敎)에 대한 일이다. 철학과 종교는 어떻게 다른가? 철학이 이성(理性: reason; rationality: 사물의 이치를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근거로 한 깨달음이라면, 종교는 영성(靈性: divinity; spirituality: 신령한 품성이나 성질)을 근거로 하는 깨우침이다. 그래서 종교에도 종교철학이 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종교란 철학 위에 있는 근본을 믿는 것이다. 철학은 신(神)에게 나아가는 믿음에 이르지 못하고 현세적 삶을 가르치는 지식과 지혜를 추구하는 덕이라면. 종교는 신을 찾아가는 구도자의 영적 지식이, 믿는 대상인 신(神)과 내세(來世), 그리고 경전(經典)이 있다. 사람에게는 영성, 즉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 주어졌으며(전 3:11), 이를 종교심이라고 한다(행 17:22).
그리고 신앙(信仰)의 영역이 있다. 신앙이라는 용어의 영어는 ‘빌리브(believe)’인데, 이 말은 ‘be(있다는 동사)’와 ‘리브(live: 살다, 살아있다, 생존하다)’ 라는 말의 합성어이다. 그러므로 신앙이란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사는 것, 즉 생명을 얻는 데 있는 것이다. 이는 영원한 죽음에 매여 운명처럼 여기고 살아가는 자에게 ‘영원한 생명 있으라.’는 말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인생의 참 진리가 된다. 복음(福音: Gospel: 복되고 가장 좋은 기쁨 소식: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철학과 종교를 완성한 하나님의 생명의 증거요, 언약이니, 죽어도 사는 하나님의 진리인 것이다. 신앙의 목표는 하나님 나라이다. 철학은 지혜의 길을, 정치는 진리를, 종교는 영생을 구하지만, 복음신앙은 예수 그리스도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임을 증거 한다(요 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