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일 목사(안양교회)

미국 사람들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행운아’라고 부릅니다. 그 이유는 그가 전쟁이라는 기회를 만나서 군인에서 미국 대통령까지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도 젊은 시절에는 실패의 연속으로 절망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젊은 장교 시절, 그는 ‘무능한 장교’로 낙인이 찍혀서 진급하지 못하고 무려 12년 동안 소령으로 머물러 있었습니다. 견디다 못한 부인이 “여보, 당신은 군인 체질이 아닌 것 같아요. 그런 수모를 당하느니 차라리 구멍가게라도 차리고 우리 허리 펴고 떳떳하게 삽시다. 이미 모두 진급한 동료 부인들 보기가 너무 불편해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아이젠하워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12년이나 있었던 것이 아깝지 않소? 좀 더 참아 봅시다”라며 부인을 달래곤 했습니다.

얼마 후에 1차 세계대전이 터졌습니다. 아이젠하워는 전쟁 중에 뛰어난 지휘력을 발휘했고, 그의 지도자적 자질을 인정받아 결국 중령에서 대령을 지나 장군이 되었습니다. 마침내 군인 최고의 지위인 ‘원수’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평화 시에는 돋보이지 않았던 리더십이 위기 때에 드러나게 된 것이죠. 만약 그가 한때 자존심이 상한다고 해서, 혹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서 도중에 포기했다면 그런 큰 성공은 이루지 못했을 것이 자명합니다.

자기 하는 일을 놓고, “나는 정말 이 일이 체질에 맞는다”하는 분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요? 사실은 거의 없습니다. 체질에 딱 맞아서 이 일을 하는 게 아니라, 해야 하니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라도 끝까지 하다보니까, 몸이 그 일에 익숙하게 되는 것이고, 그 일을 사랑하게 되다보면 결국 성공할 때쯤에는 체질화가 되는 것뿐입니다.

여러분, 다윗이 왕 체질이었기 때문에 왕이 됐나요? 그는 왕 체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을 피해 포기하지 아니하고 끝까지 도망 다니다보니까 왕이 된 것입니다. 모여든 부랑자들을 통솔해야 했고, 생존을 위한 자구책으로 방어용 전술도 어쩔 수 없이 익혀야 했고….

 여러분, 25년 기다린 아브라함, 15년을 기다린 다윗, 12년을 기다린 아이젠하워 대통령!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그래도 한 10년은 기다릴 줄 알아야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시고, “이 놈 좀 쓸 만하겠구나!”하시지 않을까요? 성공과 실패는 종이 한 장 차이랍니다. 그런데 그 종이는 바로 인내라고 합니다. 실패하는 사람의 90%는 도중에 포기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성공의 반대말은 실패가 아니라 포기인 것입니다. 끝까지 인내하고 기다리십시오. 참고 기다리면 언젠가 반드시 하나님이 예비하신 때가 올 것입니다.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히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