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7장부터 26장까지에는 모세가 시내 산에서 여호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성결에 관한 법’이 기록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 25장 8절부터는 ‘희년’에 대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희년(禧年)이란 “경사스러운 해”라는 뜻인데 희년에 해당하는 히브리말 에는 네 가지의 다른 표현들이 있다. 첫째는 희년이고 둘째는 오십년이 되는 해이고 셋째는 자유의 해이고 넷째는 은혜의 해라고 하는데 이러한 희년의 의미는 공평과 정의이며 종말론적 희망이다.

그런데 사중복음 전도개시 105주년 및 제91회 총회가 개최되는 금년 2012년은 우리 교단의 희년이 되는 해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교단의 사명을 잊어버리고 자유주의 신학사조와 세속적 부패로 흐를 때… 성결교회 본래의 신앙노선을 지키기 위하여”(헌장 전문)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분연히 일어나서 교단 명칭을 예수교대한성결교회로 정하고 새롭게 출발한 1962년으로부터 50년이 되는 경사스러운 해 이다.

그러므로 교단의 ‘희년’인 금년 제91회 총회가 어느 해 보다도 더 뜻 깊은 총회가 되기를 바란다. 우리 교단은 그동안 열악한 목회환경 가운데서도 오늘이 있기까지 고군분투(孤軍奮鬪)하며 교회를 성장시키고 교단을 위해 헌신하셨던 1세대 목회자들이 하나 둘 은퇴를 하고 그 자리를 이제 2세대들이 채워가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

우리 교단이 금번 희년총회를 통하여 모든 대의원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며 교단 적으로는 잘 준비된 좋은 일꾼들이 세워져서 앞으로 새로운 50년을 내다보며 3천 교회 100만성도 달성을 위해 제2의 도약의 새 힘을 얻는 가슴 벅찬 총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특별히 금년 총회에는 전년도 제90회 총회의 결의에 따라서 총회장으로부터 임명을 받은 13명의 헌장개정전권위원들이 30여 차례 모여서 심혈을 기울여 연구한 헌장개정안과 7명의 목회예식서 편찬위원들이 심혈을 기울인 두 권의 목회 예식서가 상정되는 것으로 안다. 그동안 각 지방회에서 상정되었으나 처리되지 못하였던 모든 헌장개정 안건들을 참고로 하고 반세기 전에 제정되어 수차례의 개정을 거치면서 일목 정연하지 못하였던 헌장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또 17년 전에 발행되었던 예식서의 미비 된 부분을 보완하고 시대를 반영한 목회예식서가 꼭 통과되어서 교단의 법질서가 확립되고 목회에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

해가 갈수록 점점 과열현상을 보이는 선거운동 방법은 개선되어야 한다. 일반사회의 선거는 당선자에게 많은 이권이 주어지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거운동을 하지만 교단을 위해 봉사하려는 임원 후보자들이 왜, 비싼 음식을 대접하고 돈 봉투를 돌려야 하는가? 그것도 자기 돈이 아니라 대개는 성도들의 헌금이 아니던가? 그러나 이제 희년총회를 맞이하였다. 우리들의 지난날에 부끄러운 자화상을 훌훌 털어 버리고 모두 새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 보자. 새로운 각오와 밝은 모습으로 금년 총회를 축제의 총회가 되게 하자. 사역지에서 열심히 충성하던 교직자들이 총회 석상에서 기쁘게 만나 아름다운 교제를 나누며 서로 머리를 맞대고 교단의 발전을 논의해 보자. 그리고 멋진 청사진을 가슴에 안고 목회현장으로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