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한참 달려가다가는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이 달려 온 길을 돌아보며 기다리는 습관이 있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말이 너무 빨리 달려서 자기 영혼이 뒤 따라 오지 못할까봐 기다리는 것이라고 한다. 주어진 사역의 현장에서 바쁘게 달려가는 우리들도 한 번 음미해 볼만한 이야기다. 내가 지금 제 길을 가고 있는 지, 가야 할 방향으로 바로가고 있는지, 내가 가는 길이 나를 바라보고 따라오는 이들에게 길잡이가 될 수 있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면서 잠시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

자동차도 쉼 없이 달리기만 하고 기름을 채우지 않으면 그 자리에 서버리고 만다. 종종 점검 하고 재급유를 받아야 장거리를 고장 없이 달릴 수 있는 것이다. 저수지도 비슷하다. 금년에 많이 가물었을 때 저수지들이 바닥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 저수지의 역할은 물을 가두고 있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 것이다. 저수지는 먼저 자신을 채운 다음에야 내보낼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을 채우지 않고 계속 내보내기만 한다면 결국은 바닥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이는 목회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채우지 않고 계속 내보내하기만 하면 고갈되고 탈진해 버리고 만다. 항상 바쁘고 여유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조그만 일에도 과민 반응하는 이유도 자신의 마음이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휴식은 자신을 돌아보고 재충전하는 기간이다. 전국의 목회자들이 목회사역에 바쁜 일을 잠시 멈추고 하계수련회를 통하여 영적, 육적, 지적으로 새 에너지를 재충전 받는 기회로 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