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국내선교위원회에서 훈련생을 모집하여 교회개척학교 제1기 훈련을 11월 5일부터 4주간 동안 매 주 월요일에 실시하기로 하고 지난 5일 그 첫 번 과정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신학공부를 마치고 뜨거운 사명감을 가지고 막상 교회를 개척하려고 하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 할 목회 초년생들에게 교회개척학교를 열어서 개척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과 구체적인 사례들을 교육하고 있는데 참석한 훈련생들의 소감에 따르면 매우 유익하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교회역사 가운데 세계교회들이 놀랄 만큼 성장을 거듭하던 70년대에는 열악한 환경 중에 천막을 치고 교회를 시작하여도 신자들이 몰려오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사회현상은 교회에 대하여 그렇게 호의적이지 못하다. 이런 시대에 교회개척을 위한 준비과정과 교회개척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고 꼭 필요하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교회개척학교는 유능한 교회개척자 양성과 교단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매우 고무적이고 바람직한 시도라고 생각된다. 금번 국내선교위원회에서 비전과 의욕을 가지고 시도한 교회개척학교가 상설 기구로 정착되어 계속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란다. 국내선교위원회 뿐만 아니라 해외선교위원회에서도 선교사훈련원을 두어 선교사 후보생들을 훈련하고 있다. 타 문화권에 나아가 선교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커리큘럼에 따라 국내와 해외에서 시행하고 있는 필수 훈련과정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잘 훈련되고 준비를 갖춘 선교사를 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선교사로 헌신하기를 원하는 자들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다문화선교위원회에서도 다문화학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각 분야별 교육기구들은 교단의 장래를 위하여 반드시 있어야 하고 꼭 필요한 기구들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교단적인 차원에서 이와 같은 교육을 담당하는 기구들의 현재의 위치와 그 위상에 대하여 재고해 볼 필요가 있음을 느낀다. 원래 위원회라는 기구의 사전적 의미는 “기관이나 단체 등에서 특정한 사항을 처리하기 위하여 필요에 따라 구성된 협의체”이며 교단 헌장에 명시된 위원회의 성격은 집행부서로 분류하며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후원을 위한 기구”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볼 때 기존의 선교사훈련원이나 이번에 처음 시도하는 교회개척학교와 같은 분야별 총회자체 교육기구들의 필요성이 인정되므로 그 위치를 지금과 같이 위원회 산하에 둘 것이 아니라 총회 산하의 직속기구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타당하고 합리적이라고 본다. 총회적인 차원에서 유능한 인재양성을 위해 이와 같이 분야별로 교육을 실시할 바에는 그 위치를 총회 직속기구로 승격하여 위상도 향상시키고 교육내용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금번 국내선교위원회에서 시도하는 교회개척학교가 잘 정착되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성장이 둔화되고 교회개척이 점점 어려운 시대에 교단의 부흥과 발전에 촉진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차제에 총회 차원에서도 행적적인 뒷받침과 아울러 산하기구의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재배치를 통해 총회 산하기구의 조직이 효율적이고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