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락 목사 (등촌제일교회)

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입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상업주의를 앞세운 정체불명의 ‘산타클로스’가 예수님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성탄절 이미지 회복을 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최초의 선교사라고 한다면 성탄의 이미지는 단연 전도와 선교의 이미지로 회복되어야 할 것입니다. 잃어버린 한 영혼에 초점을 맞추고 열방과 민족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것이 그분의 미완성 과업이었다면 성탄의 진정한 의미는 전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이미지 회복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만왕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동방 박사는 만왕의 왕으로 오신 아기 예수께 보배합을 열고 황금과 유향과 몰약의 귀한 예물을 드리며 경배했습니다. 황금은 왕에게 드리는 귀한 선물임을 볼 때 그분은 왕 중의 왕이심에 틀림이 없습니다. 이것이 유래가 되었는지는 몰라도 성탄은 선물을 주고받는 이미지로 자리 잡아 오고 있습니다. 저는 크리스마스카드를 쓸 때마다 또는 선물을 준비하고 성탄주일 예물을 준비할 때 마다 최고의 예물을 드리지 못하는 부끄러움을 갖고 있습니다. 존귀하고 귀중하신 분들에게는 값 비싸고 정성껏 선물을 준비하면서도 아기 예수님 탄생을 축하 하는 성탄 예물은 충분하지 못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선물 준비 리스트의 마지막이 예수님은 아닌지요? 아니면 아예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요? 아기 예수를 만나고 기쁨과 감격으로 보배합을 여는 동방 박사 경배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 성탄의 이미지일 것입니다.

성탄절은 아기 예수께 경배하며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구제하는 성탄이 진정한 의미일 것입니다. 비 기독교인들은 성탄절을 연인 친구와 즐기는 날로 인식되어서 일 년 중 가장 바쁜 날이라고 합니다. 하늘에서 흰 눈이라도 오는 날이라면 연인들에게는 최고의 날이 될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에게도 빨간 옷을 입은 아이들의 재롱과 무대 위에 선 자녀들의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는 성탄의 문화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 자리에 우리의 주인공 예수님이 계시는가? 예수 없는 성탄 축하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초라하지만 아기 예수 계신 말구유를 우리는 사랑해야 합니다. 부족하지만 소외받은 자와 함께하신 예수님과 같이 있어야 합니다. 이번 성탄에는 우리의 쓸 것을 줄이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성탄의 의미를 회복하는 일을 해 보도록 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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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는 카드를 보냅시다. 크리스마스카드는 예수 탄생의 소식을 알리고 구원의 기쁨과 감격, 그리고 용서와 화해를 실천하는 일들을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나타내는 데 있습니다. 이제 예수님의 은혜는 빠져 버리고 일 년 동안 잊고 살았던 사람들에게 살아있다는 소식을 전하거나 무관심을 한 번의 카드로 관계의 끈을 이어 놓으려는 이상한 성탄의 의미가 된지 오래 되었습니다. 이제는 두 종류의 형제자매들에게 카드를 보내 보십시다.

첫째는, “고마운 사람,” “사랑을 받은 분”에게입니다.

두 번째는, 나와 “껄끄러운 분에게”입니다. 우리가 사랑, 용서, 화해를 이야기 하면서도 교회 안에서나 가까운 주변에서 얼굴을 돌리고 사는 사람이 있다면 하나님께는 참 거북할 것입니다(마 5:23-25).

예수 나심의 의미를 되살리며 예수님처럼 겸손하게 사랑을 나누며 경건한 성탄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진정한 성탄의 의미를 회복함으로 예수로 인한 기쁨이 이 세상에 가득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