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며칠이 지나면 성탄절이 돌아온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성탄에 대한 의미가 너무나 왜곡되어 있다. 심지어 교회에서 즐겨 부르는 성탄 찬송의 가사까지도 왜곡된 채 계속 불려지고 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신 밤이 어째서 “어둠에 묻힌 밤” 이란 말인가? 혹시 그래서 세상에 성탄의 밤이 난잡한 밤이 된 것은 아닐까? 성탄의 밤은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이 걷힌 밤”이 되어야 한다.

성탄절은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들의 죄를 대속해 주시려고 몸소 인간의 모습으로 죄악 된 세상에 오신 날이다. 그렇다면 성탄은 십자가를 전제로 한 고난의 시작인 동시에 하나님 편에서 볼 때 가슴 아픈 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건한 마음보다는 인간들끼리 떠들썩하게 캐럴을 부르며 선물을 교환하고 소란을 피우는 일은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가? 이것이 어찌 진정한 성탄축하 이겠는가? 올바른 성탄축하는 성탄에 대한 바른 이해가 앞서야 한다.

예수님은 죄와 허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대속의 제물로 세상에 오신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성탄축하는 성탄의 정신을 바로 알고 실천하는 일이다. 성탄의 정신은 나눔과 희생과 섬김이다. 우리가 올바른 성탄축하를 드리려면 예수님의 탄생에서 죽음까지를 보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만일 예수님의 나눔과 희생과 섬김이 대속의 구원으로까지 연결되지 못했다면 그분은 인도주의자 가운데 한분일 뿐 구세주가 되시지는 못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