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화 교수 (성결대 교양학부)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으로 당선 된 박근혜 정부의 요직을 인선하는 과정에서 과거사, 과거 임기 중 근무태도와 재산증식과정, 위장전입과 자녀문제 등 도덕적 윤리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국회 인사청문회도 나가기 전에 그토록 청렴하다고 정평이 나있던 분들마저 정부요인의 발탁이 좌절되고 도중에 하차하는 부끄러운 일들이 일어나 정말 가슴이 아프다.

미국 주요 30개 도시에서 실시된 ‘Honest Tea Test’(정직함의 테스트)를 했다는 인터넷 기사를 보았다. 과연 미국 시민들의 정직함은 어느 정도 일까? 이 테스트는 아이와 함께 온 사람들과 오토바이족, 또는 모자 쓴 사람과 선글라스를 쓴 사람 등을 중심으로 무인 팝업스토어를 설치하고 음료를 가져간 사람들이 자율적으로 1달러를 지불하는 간단한 실험이다. 그 실험의 결과에서 도시로서는 오클랜드와 솔트레이크시티 100%, 수도 워싱턴 DC 95%, 뉴욕시 92%, 애틀랜타 91%,  LA 79% 이었고, 헤어컬러별(브라운, 블론디, 레드, 그레이)로는 그레이컬러가 96%로 가장 높고, 머리가 없는 사람이 가장 낮은 85%, 비즈니스 구역별로 메디슨 아벤뉴(관청가) 98%, 월 스트리트(금융가) 97%, 케피털 힐(수도)와 실리콘벨리 93%, 할리우드(영화산업) 88%, 성별로는 여성 95%, 남성 91%, 구역별로 브루클린(뉴욕)과 아틀랜틱 터미널이 61%로 나타났다. 과연 나는 이 테스트에서 어떻게 했을까?

정직이란 말은 다른 말로 거짓말 안하고 꾸밈이 없이 성품이 바르고 곧음을 일컫는다고 한다. 문제는 정직하지 못 하면 부정과 부조리, 불의와 불법을 저질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는 것이다.  

공무원과 정치인이 얼마나 부패해 있는 지에 대한 정도를 국가별로 비교하고 순위를 정하는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부패인식지수순위에서 한국은 176개국 중 45위(5.6점)를 기록, 2009년과 2010년 39위, 2011년 43위로 4년 연속 추락하고 있는 상태이다. 덴마크와 핀란드, 뉴질랜드가 공동 1위, 이어 스웨덴, 싱가포르, 스위스, 호주, 노르웨이, 캐나다, 네덜란드 등이 10위 안에, 일본 17위, 미국 19위, 중국은 80위를 마크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들 중 27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법과 제도 개선 등 부정부패 방지 노력을 통해 청렴도가 OECD 평균 수준만큼 올라가면 한국의 연평균 1인당 명목 GDP가 138.5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경제성장률로 보면 명목 기준으로 연평균 약 0.65% 정도 추가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게 되어, 그 결과 한국 경제가 1인당 소득 2만 달러 시대에서 선진국 수준인 3만 달러 이상 소득 국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본과 노동 투입 외에 법질서와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의 축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세계 환경회의와 G20정상회의를 개최했고, 세계 10여권이 들어가는 경제대국, 아시아 최초의 민주화 국가, 싸이와 K-pop을 중심으로 한류가 세계를 누비고 있는 글로벌 한국이 진정한 선진국의 국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직한 사회가 되어야 하며, 정직을 가정, 학교, 사회에서 가르치고 실천해야 정직한 선진국가로 나간다.  

정직한 사람은 용기가 있고, 책임감이 강하고 근면하고 성실한 사람일 것이다. 정직은 일생의 보배이며, 정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언제나 실패가 없다고 한다. 예부터 정직하지 않고 지식이 있는 자는 위험하여 조심하여야 한다고 했다. 이런 말도 있다. “하루만 행복하려면 이발을 해라. 일주일 동안 행복하고 싶거든 결혼을 해라. 한 달 동안 행복하려면 말을 사고, 한 해를 행복하게 지내려면 새 집을 지어라. 그러나 평생을 행복하게 지내려면 정직하여라”고. 하늘은 정직한 자를 지키고, 정직한 자는 신의 가장 고귀한 작품이란다.

성경은 우리에게 “정직한 자의 성실은 자기를 인도하거니와 사악한 자의 패역은 자기를 망하게 하느니라.”(잠 11:3)고 가르친다. 정직한 사람은 처음에는 어려울 터이지만 결국 성공하게 되고, 속이는 사람은 처음에는 잘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결국 망한다는 뜻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부터 먼저 예수 그리스도가 원하시는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최선의 정책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