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헌 목사 [서대문교회]

이안 머리는 부흥을 3시기를 구분하여 논하고 있다.

첫 번째 시기(1620년대~1858)의 부흥관;
부흥은 하나님의 주권으로 일어난다는 부흥관이 유일한 견해였다.
이 부흥관은 미국 역사의 시대에 따라 변화해 왔다. 이 시기에는 부흥을 ‘하나님이 비상한 방식으로 하나님의 백성가운데 믿음과 신앙을 소생시키는 어떤 특별한 계절’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두 번째 시기(1858~1958)의 부흥관;
부흥은 인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부흥주의가 등장했다.
부흥에 대한 이런 이해와 견해는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그러나 19세기의 마지막 40년간을 전후해서 부흥관에 대한 명백한 차이가 생겨났다. 부흥에 대한 예전의 견해를 대치하기 시작했다. 부흥이라는 용어의 변경은 본질의 변화를 알리는 예고편이었다. ‘부흥의 계절들(SeaSons of Revival)’이 ‘부흥회(Revival Meetings)’ 로 바뀌었다. 부흥에 대한 새로운 이해는 이전 시대의 사람들은 전혀 알지 못했던 생소한 것이었다. 그러나 매우 불행하게도 부흥(revival)과 부흥주의(revivalism)라는 이 두 가지가 완전히 다른 요소로 인식되는 대신 놀랍게도 복음주의 진영의 사고를 지배하게 된 이 새로운 견해의 주창자들이 미국교회 역사의 참된 부흥 사상을 대표하는 자들로 여겨지게 되었다. 20세기 초반의 수십 년 동안 부흥에 대한 이런 왜곡된 개념과 새로운 이해가 미국교회를 지배해왔다. 이런 부흥이 교회에 덕과 선을 조장하고 유익을 끼치기는커녕 오히려 교회에 많은 해악을 끼쳤다는 것이 지배적인 견해이다.

세 번째 시기(1958~현재)의 부흥관;
부흥(Revival)과 부흥주의(Revivalism)를 구별하지 못했다.
맥로그린은, 역사가들은 미국의 부흥을 공정하게 다루지 못했다고 한다.
와이스 버거는, 복음적인 교단의 신실한 목사들과 신봉자들이 쓴 미국 부흥의 역사적 기록들이 많이 있지만 그것들은 모두 역사적으로 가치가 없는 것들이다. 라고 말한다. 이들의 저서에서 부흥주의 분석은 가치가 있음에 틀림없다. ‘제단 앞으로 초청과 같은 방법들’ 이면에 감추어진 의도를 밝히려 했다. 이런 방법들은 기독교 공동체와 목회자들에게 심리적이고도, 사회적인 강요로 좀 더 쉽게 영향을 주기위해 사용된 방법들이었다.

최근 우리교단의 큰 잇슈 중 하나가 어느 교단 교회와 통합한다고 한다. 그 통합이 100여개의 교회와 함께 교단적 부흥을 도모하려고 한다는 것이란다. 그것도 교계에 이단시비가 들끓고 있는데도 교단과 교회 안에 또 다른 갈등을 조성하려는 작태를 보며 우리의 정체성과 의식을 확고히 하여 과연 이것이 성결교회적 부흥인가? 생각해보자.

우리 초기 성결교회를 부흥으로 이끌었던 특징은 ‘불타는 구령의 열정’이었고 성결교회가 세워진 명칭도 ‘복음전도관’이었다. 그 세워진 목적은 이명직 목사님의 ‘조선야소교동양선교회 성결교회약사’를 보면 “순연히 구원의 복음을 미신자에게 널리 전하여야 하겠다는 정신으로” 말하고 있다. 염곡에 복음전도관을 세우고 직접 거리에서 사람들을 모아서 저녁에 성별회를 열었던 것이, 구원을 얻고 성결을 체험하는 자들이 늘어나면서 지금의 성결교회를 이루어 온 것이다.

부흥의 요인을 본다면;첫째가 매일 저녁집회가 있었다는 것이다. 매일 북을 치며 나팔을 불며 찬미하면서 행렬을 지어 전도관으로 들어가 집회를 하였고, 둘째는 주일저녁에 정기적으로 있었던 구령회를 들 수 있다. 이 구령회 역시 미신자들의 구원을 위하여 드린 예배가 복음전도관의 특색이었다. 셋째는 성별회를 들 수 있다. 성별회는 성결의 교리를 명백하게 설교하고 성결의 은혜를 명백하게 실험적으로 경험하게 하며 경험한 은혜를 간증하는 집회였다. 넷째는 특별집회와 부흥집회였다. 이 집회의 성격은 다분히 성결의 경험을 통한 심령의 부흥 이었으며 또한 미신자들의 구원을 위한 것이었다.

이것이 성결교회의 부흥의 요인이었다. 결코 인위적인 것의 바탕을 둔 찰스피니식의 인위적인 방법에 의한 부흥주의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직시하며 우리가 추구해야할 참된 부흥이 무엇인지 더 확고히 하는 참된 분별이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