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목사  [고천교회·성결대 객원교수]
 
오늘날 인간의 유일한 생존 공간인 지구는 자연 환경의 훼손으로 인해 인간 생존의 필수 조건인 공기, 물, 땅의 오염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각종 배기가스로 공기가 오염되어 대기권에 온실막이 생겼으며, 해수면이 상승하여 사막화 현상과 이상 기후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현대 세계는 총체적인 생태학적 위기 속에서 살고 있으며, 생태계의 파괴는 이제 인간 생존과 삶에 다양한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세계 자연보호 기금(WWF, World Wide Fund for Nature)에 의하면, 지구의 건강 척도인 ‘생물다양성’(biodiversity)이 지난 35년간 3분의1 가까이 줄었다고 발표했다. 유엔 생물다양성 회의에서 공개한 보고서에 의하면, 서식지 파괴와 야생생물 거래 등으로 생물의 다양성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으며, 기후 변화로 인해 향후 30년간 야생 생물은 점점 더 살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태계의 총체적인 위기로 오늘날처럼 인류는 삶의 존속에서 위협을 느낀 적은 없을 것이다. 최근 들어 빈번하게 발생하는 쓰나미, 대지진, 홍수 등 전 지구적 환경 재앙은 생태 체계의 고장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러한 사고는 현 세대의 생존 문제만이 아니라 미래 세대의 삶의 지속성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 시대의 상황에서 자연 환경의 보존과 생명 존속을 위한 기독교인의 역할과 책임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첫째, 교회 안에서의 환경교육이 필요하다. 생태계 파괴를 가져온 근본 원인이 인간의 탐욕에 있음을 인식하고 교회 안에서 특강이나, 설교, 성경공부를 통하여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교육하는 것이다. 설교를 통한 영적인 각성과 환경의식의 고취와 주보를 통한 캠페인, 공동 기도문과 환경 노래 배우기, 환경 세미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교육할 수 있다.

둘째, 교회 지도자들의 환경교육이 필요하다. 창세기 1장 1절에서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라고 기록되었다. 우리의 믿음은 이것을 진리로 고백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그리고 교회는 본질적으로 우주와 지구상의 만물이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창조의 신앙고백에서 시작하여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는 점을 교회 내에서 교회 지도자들을 통해 교육해야 한다. 환경교육에 중요한 것은 환경문제를 성경적으로 조명하고 환경보전을 실천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신앙적인 동기를 지속적으로 부여하는 것이다.

셋째, 수련회를 통한 환경교육이 필요하다. 수련회는 환경교육에 매우 좋은 기회이다. 수련회는 며칠 동안 자연으로 나가 함께 숙식하면서 집중해서 교육하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인 생활훈련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 세계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넷째, 목회의 창조 지향적 전환이 필요하다. 환경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새로운 유형의 교회 목회 방향의 전환이 요구된다. 즉 개인구원은 물론 사회 구원, 나가서는 창조세계의 구원을 위한 목회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방향 전환이 이루어지면 예배의 내용이 달라질 것이며 설교의 메시지가 달라질 것이다. 아울러 성경연구도 전혀 새로운 각도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또한 전환은 전체 교회 공동체의 삶으로 반영되어야 하며 구체적인 프로그램으로 환경보전이 실천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섯째, 생활 속에서의 작은 실천들이 필요하다. 1) 십자가 조명 시간을 단축하기 운동(밤12시~4시까지 소등). 2) 예배실 적정 실내온도를 26~28℃로 유지. 3) 교회 갈 때 대중교통 이용. 4) 노타이 반소매 등 복장의 간소화. 5) 대기전력 차단용 절전기기 활용. 6)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 7) 지구 환경위해 기도 등으로 에너지 십일조 운동으로 환경을 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