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부활주일인 4월 20일은 또한 장애인의 날이기도 하다. 부활절은 누구보다도 우리 장애인들에게는 더욱 소망이 넘치는 절기이다. 지금의 이 불편함은 진정한 부활의 소망 속에서 넉넉히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의 불편함보다도 주변의 불편해 하는 그 점이 더 불편하다.
2012년 통계청에 의하면 등록 장애인 수는 251만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장애인수는 전체인구 중 10%가량 된다고 한다. 전체 인구를 대략 80억 명으로 볼 때 약 8억 명 정도가 장애인이라 할 수 있다. 8억의 인구가 장애로 살아가는 동안 그들의 고통과 불편이 얼마나 크겠는가. 교회가 장애인을 자연스럽게 대하며 그들을 가족 같은 교우로 세우는 사랑이 절실하다. 

사실 우리는 그 누구도 온전하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장애가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은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그 장애로 인한 불편함과 애로사항을 하나님이 허락하신 삶의 하나의 과정으로 인정해야할 필요가 있다. 비장애인은 장애인의 애로사항과 불편함에 대해 조금이라도 자만한 마음이나 교만한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

부활의 주님을 생각하며 부활 이전의 고난과 고통, 멸시와 천대를 극복하시고 온전한 모습을 회복하시며 온전한 모습을 갖추신 주님을 보고 육체적 정신적, 더 나아가 영적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