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준 목사 [명성교회]
 
21세기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요 종교다원주의 시대이고 교회개척이 힘들고 어려운 시대이다. 21세기가 우리에게 새로운 황금시대(Golden Age)냐, 아니면 종말의 시대(Apocalypse)냐 갈림길에 서 있다.

2005년 정부조사에 의하면 기독교인 수 870만 명이라고 한다. 한국교회는 성장이 잠시 주춤한 것이 아니고 이미 쇠퇴기에 들어섰다. 과학문명이 발달할수록 종교를 찾는 이 늘어간다. 천주교, 불교, 이단, 점집도 늘어났는데 유독 기독교만 쇠퇴했다. 기독교의 문제는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목회자의 윤리의식 약화, 교회세습에 대한 사회의 비판, 목회자의 세금 납부 등 교회(목회자)도 개혁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성도들의 삶도 일자리 감소, 부의 불균형, 높은 실업률, 중산층의 붕괴 등 사회가 급속도로 위기 상황(신앙생활, 교회) 속으로 몰고 간다.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여전히 교회는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사명을 감당해야 하며 복음의 나팔을 불어야 한다.

그럼 과연 예수교대한성결교회는 건강하게 부흥하고 있는가? 예성은 1,000 교회를 넘어 부흥의 파도를 타야 하는데 1,000 교회를 넘길 때면 위기가 찾아온다. 지금 수치상 통계로는 1,000 교회를 넘어 2,000 교회를 향해 달려가고 있으나 성장둔화에 빠져있다. 1991년 749개 교회에서 2012년에 1,048개 교회로 성장하였으나 2009년 1,245개 교회를 최고 정점으로 쇠퇴하고 있다.

특별히 심각한 것은 예성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것이다. 1991년 41,345명이었던 것이, 2011년에는 21,469명으로 반으로 줄어들었고, 학생회는 1991년 18,895명에서 2011년 14,407명으로 줄었다. 자라는 세대를 세우고 집중투자하지 않는다면 한 세대 후 성결교회는 텅 비어갈 것이다.

성결교회 초시대 직접전도와 힘들고 어렵게 개척을 하고 교단을 세워 오신 선배 목회자들의 수고의 땀방울이 떨어져 예성 부흥의 밑거름이 되었다.

통계에 의하면 한국교회개척의 유형은 교단에서 개척(6.7%), 교회가 교회를(14.7%), 스스로 경비조달(48%), 독지가 협력(30.6%)의 방법이다. 그러나 예성은 거의 목회자 중심의 개척, 맨주먹으로 개척하다 보니 얼마 가지 않아 재정적 압박과 부흥되지 않음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고통당한다.

매년 시행되는 목사안수 자도 단독보다는 부교역자 안수 청원의 3분의 2가 된다(91회기 단독 19, 부교역자 31). 예성 간판을 걸고 개척하는 교회의 분포를 보면 3분지 2가 수도권 개척이고 나머지가 지방 개척이다. 92회기 총 개척교회 31 교회 중 수도권 25 교회, 지방 6 교회이다. 개척의 다변화가 필요하다.

교인이 줄고, 신학생 수가 줄고, 사명자가 줄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고 실제 목회자 중심의 개척하는 6~70년대 모델로는 현대 상황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뜨거운 사명자라 해도 혼자 힘으로 개척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체계적인 교단이나 교회의 훈련과 지원이 절실하다.

“한국을 나의 교구 삼아 달라”는 사명과 함께 의주에서 부산까지 그리고 인천에서 원산까지 붉은 십자가 그려놓고 기도했던 영암 김응조 목사의 개척의 열정이 예성인 모두의 가슴 속에서 식어지지 않고 다시 불타오르도록 회개하고 기도하자.

“그래도 교회가 희망이다.” 성령의 불을 붙여 성결성을 회복하고 교회를 개척하고 건강하게 부흥하는 예성공동체를 만들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