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원 목사  [양무리교회]
 
아동작가 이철환 씨의 글을 읽으면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주방에서 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 아내에게 발각될까봐 휴지로 눈물을 닦아가면서 글을 읽었다.

삶속에서 있는 소박한 이야기지만 글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했고 곧 나의 이야기가 되면서 가슴을 찡하게 하는 아픔과 눈물을 만들어내었다. 목회자는 이 땅에서 가장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사연들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목회자로써 행복을 추구하는 목회자가 있고 성공을 위해 달려가는 목회자가 있기 때문이다. 행복을 추구하는 목회자는 언제나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남을 생각하는 배려가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선물을 안겨준다.

그 배려 속에는 희생이 따를 수 있다. 아픔도 동반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희생과 아픔이 나를 울게 하고 웃게 만드는 감동의 요소가 된다.
갈보리 언덕의 십자가는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사랑하심의 배려다. 그 배려가 있음으로 주님의 십자가의 고통과 희생이 있었다. 그러나 그 사연들이 우리를 울게 만들었고 때로는 우리를 행복하게 웃게 만드는 사연들이 되었다.

이 사연을 가슴에 새겨 현장 속에서 현실화 시킬 때 행복한 목회자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성공을 추구하는 목회자는 나를 먼저 생각한다. 남을 배려하기보다는 나의 생각에 동조하기를 바란다. 순종의 복이라는 포장을 씌워서 목적을 달성하려고하는 유혹이 항상 존재 할 수 있다. 그런 삶속에서 함께 울 수 있고 웃을 수 있는 감동의 사연을 간직할 수 있는 여유가 부족하다.

의지할 곳 이곳 저곳 방황하는 영혼들이
주님 사랑 그리워 몸부림치는 행동을 보며
불량하다 생각하는 가슴이 문제입니다.
살아보자 아우성치다 지쳐있는 영혼을 보고
맨 날 그 모양 변하지 않는다 불만을 품고
택한 백성 따라 온다 생각하는 가슴이 문제입니다.
하루의 삶에 찌들어 허우적대는 영혼들이 그래도 하나님 사랑 그리워 교회를 찾건만
시간이 늦는 다 맨 날 그 모양 생각하는 가슴이 문제입니다.
연약한 육신으로 인해 세상에서 넘어지는 영혼들이
말씀으로 힘을 얻고자 애쓰고 힘쓰는 모습을 보고
졸지 말라 야단만치는 가슴이 문제입니다.
뙤약볕에서 힘들게 일하다 그을린 얼굴로
그래도 살아보겠다 애를 쓰며 교회를 찾건만
아무 생각 없이 그 얼굴을 바라보는 가슴이 문제입니다.
새벽마다 눈물 흘려 기도하는 영혼들이
가슴 맺힌 답답함에 울부짖는 모습을 보고
기도에 방해된다고 생각하는 가슴이 문제입니다.
병들어 아파할 때 사랑하는 어머니가
가슴에 나를 품고 밤새워 눈물 흘리던 가슴으로
교회를 품고 성도들을 품는 그런 가슴 되게 하소서

주의 사랑으로 좀 더 배려하고 좀 더 아픔을 함께 할 때 행복해하는 교인들 그런 교인들을 바라보며 행복해하는 목회자는 행복한 목회자임에 틀림없다. 숫자가 많고 적고 간에…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