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열 목사 [복된교회   ]

한국교회가 쇠퇴기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교회에 급격하게 불어 닥친 음습하고 쾨쾨한 바람은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지만 현실이 되어버렸다. 지금 가히 충격적이라고 할 일들이 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말이 ‘전도가 안 된다’고 한다. 출석이 줄고 결산이 줄었다고 한다. 그중에 무엇보다도 전도가 안 된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다. 그렇다면 왜 전도가 되지 않는 것일까? 여러 매체들이 공통적으로 쏟아내는 이유들이 있다.

첫째는 시대환경의 변화이다. 주5일 근무실시와 이에 따른 레저문화 확산, 뉴에이지, 포스트모던사상과 같은 세속적이고 인간중심적이며 개인주의적인 사상의 확산에 기인하는 시대적인 환경 변화의 문제다. 둘째는 기독교의 이미지 추락이다. 세습, 대형교회의 분쟁, 목회자의 추문 등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전파되면서 날개 잃은 새처럼 기독교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사단의 기묘한 역사가 있었다. 셋째는 목회자의 영성이다. 말씀과 기도를 통한 개인의 영성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목회자가 개인 영성을 위해 헌신하지 못하고 있다. 또 주님의 지상명령인 전도와 세계선교를 위해 충성하지 않고 있다. 전도에 사심이 들어갔다. 전도가 개교회의 부흥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되었고, 심지어 목사의 개인적 목적성취의 도구가 되어버리기도 했다. 따라서 전도의 문이 닫혀버리는 비참한 현실이 일어난 것이다. 

 전도가 안 되다보니 전도에 대한 무용론마저 연기처럼 교회와 목회자의 마음을 파고 들어가는 것 같다.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많은 비용을 들여서 전도대회를 진행해 보아도 나타나는 결과가 미미하므로 전도에 대한 의심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한 곳에서 오랜 시간 목회를 해왔지만 지금처럼 주변교회들의 전도활동이 미약해 보이는 때가 없었다. 전도가 안 되고 힘들다보니 성도들도 전도에 대해서 부담을 심하게 갖고 있다. 목회자에게 전도에 대해서 말하지 않도록 암묵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혹 전도행사를 진행하게 되면 형식적인 참여와 열매를 기대하지 않고 적당히 거리를 두고 따라가는 형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문제를돌파해야 할까?
 
첫째는 전도의 동기를 새롭게 해야 한다. 전도를 교회 부흥의 수단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 전도는 주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으로 이루어야 하고, 영혼구원이라는 목적으로 해야 한다. 내 교회에 유익이 없고 열매가 없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은 전도의 동기가 부패하였다는 증거 일 것이다. 지금까지 왜 전도를 해왔는지 그 동기를 살펴보고 회개해야 한다. 전도의 열매가 있든 없든 주님의 명령에 충성하는 마음으로 전도에 힘써야 하겠다.

둘째, 전도에 대한 바른 이해이다. 전도는 우리가 하고 열매는 하나님께서 맺게 하신다. 씨를 뿌리고 물을 주는 것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열매를 맺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따라서 우리의 전도는 언제나 100% 성공이다. 왜냐하면 뿌리고 물을 주는 것은 100%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모르는 사이 어느 곳에선가 열매를 맺게 하실 것이다. 전도에  대한 바른 이해가 낙심하지 않게 할 것이고 지속하게 할 것이다. 

셋째, 전도시상의 변화가 필요하다. 개 교회가 전도 시상이 인도한 수에 의해서가 아니라 전도한 수를 겸해서 하는 것도 전도의 동기와 순수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금번 4차 성결인의 전도대회가 시작되었다. 시상의 방법도 보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존 방법도 좋지만 인도된 숫자만이 아닌 전도한 숫자에 따라 시상한다면 낙심이 사라지고 더욱 열심히 전도하게 될 것이다.
 모든 교회마다 전도의 새바람이 일어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