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실 교수 [성결대학교]

최근 들어 특히 인문대학 중심의 대학들은 어려운 현실에 봉착하게 되었다.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대학정원의 감축이다. 학령인구의 감소로 정부는 대학들이 정원을 줄이기를 유도하고 있고, 또 각 대학의 취업률이 대학평가의 주요지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교육부는 새해 업무 보고에서 산업 수요에 맞는 인력을 배출한다는 취지로 ‘산업 중심 정원조정 선도대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취업률이 높은 ‘이공계 정원’을 늘리는 대학에 재정을 지원한다는 것이 골자다. 권역별로 산업별 인력수급 전망에 맞게 정원 조정, 학과 통폐합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대학에 연간 2500억 원씩 3년간 7500억 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정부는 기초학문과 인문계열을 홀대하며 이공계 정원을 늘리고 인문, 사회, 예술, 사범계열 학과 정원을 줄이는 대학에 재정지원을 하는 사업을 벌이려고 하고 있다.

유기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7년 동안 전국 4년제 대학에서 일어난 학과 통폐합 254건 중 공학계열이 34개로 가장 많았으나 신설된 학과도 20개로 많았다. 반면 인문 계열은 27개가 사라졌으나 신설된 학과는 8개뿐이었다.

학령인구 감소 등 대학 정원 조정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교육부가 재정을 무기로 인문, 사범 등 특정 계열의 정원을 줄이라고 하는 것은 각 대학 특성과 자율적인 조정 여지를 없애는 것이기에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 대학 성결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잡고 교단 교회들과 함께 노력해 나아가면 우리대학이 수도권 교육 중심 10위권 대학 비전을 실현할 수 있다고 본다.

학령인구의 감소 등으로 인하여 대부분의 대학들이 그간 이를 대비한 대학구조조정을 강력하고 꾸준하게 수행해왔고 우리 대학도 그 일환으로 노력해왔지만 그에 대한 대비가 충분치 못한 결과로 인하여 ‘재정지원제한대학’이라는 어려움을 겪어 왔고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성결공동체가 한 마음과 힘을 다하여 2014년에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학 전체가 직면한 사상 초유의 위기 속에서 우리대학도 ‘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계속 벗어나기 위하여 올해에도 우리대학은 교육의 혁신적 변화와 대학구조개혁에 대처해야 하는 등 지난해 못지않게 치열한 한해를 보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우리 대학은 JOY & SMART 인재양성을 목표로 ‘2022 성결비전 중장기 발전계획’을 세우고 이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수정?보완하고 ‘대학 구조개혁 평가’라는 큰 과제 안에서 새롭게 도전하여 지금껏 우리 대학의 운영과 성과지표를 점검하고 평가하며 효율적인 방법으로 변화와 혁신의 방향을 제시한다면 수도권 교육 중심 10위권 대학을 달성할 수 있고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대학으로 굳건히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다음은 2015년 성결공동체가 우리대학의 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 할 방향과제들이다.

첫째, 우리대학은 지금까지 대학 특성화 전략 방향은 교육중심의 대학이었으나 각 교수들의 역량 맞춤형 교육, 연구, 사회봉사 중심인 특성화 전략방향을 재조정하여 대학이 양적으로 팽창한 현 상황에서 학생 수요자가 감소하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타 대학과의 차별적인 특성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둘째, 우리대학 교육의 질적 강화를 위해 사람 중심이 아닌 체계(system) 중심으로 운영되어야 하며 동시에 성결공동체 구성원은 각자의 위치에서 구성원 간, 부서 간의 협력과 협업은 물론이고, 열림, 나눔, 섬김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협조하여 ‘함께’ 힘을 모으는데 동참해야 함으로써 효율적인 행정체계 구축을 위한 과제들을 계획하고 수행해야 할 것이다. 

셋째, 창의와 융합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우리대학의 교육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실행, 평가하면서 수정, 보완하는 작업은 개별 학부(과) 혹은 교수 단위에서 추진하기는 어려우므로 교수학습개발센터 등에서 성결공동체와 함께 교육관련 연구개발 기관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활동의 구체적 방안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방법 등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넷째,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 문화 복지, 창업 프로그램 개발·육성 계획과 실천과 학생들의 취업과의 연계, 지속적인 취업관련 프로그램 개발 및 실천, 학생들의 역량강화 프로그램 개발 및 평가를 위한 성결공동체가 함께 동참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