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110년을 2년 앞두고 열리게 되는 금년 우리교단의 108주년 연차대회 및 제94회 총회가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연차대회 및 총회는 한국교계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상태, 또는 하나님의 진노가 임박한 때라고 하는 시점에서 열리게 되기 때문에 우리는 소속 교회에 힘을 주고 한국교회에 소망을 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준비해야만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어떻게 하면 교단의 교회들이 힘을 낼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다시 한 번 부흥한국을 꿈꾸도록 한국교회에 소망을 줄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될 것이다.

먼저 우리의 현실을 살펴보자. 연부년 부흥해야하는 교회들이 오히려 점점 모임의 횟수도 모임의 숫자도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부서의 아동들과 학생들의 수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우리교단의 과반수에 이르는 교회들이 이미 어린이부와 학생회가 없다. 이런 상태로 몇 년이 더 흘러갈 경우 대부분의 교회에 신도 수가 현저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뿐인가? ‘가나안’신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가나안’신자란 젊은 층들이 주를 이루는데, 이는 예수는 좋지만 교회는 싫다는 생각으로 교회에 안 나가(‘안 나가’를 거꾸로 해서 ‘가나안’이라 함)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이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교회가 교회의 본질을 상실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일들이 빈발하고 있다.

최근 유명 복지재단 소속 어느 목사가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는데, 경찰조사과정에서 경찰관에게 고성과 입에 담지 못한 심한 욕설까지 해서 전체목사에 대한 이미지는 물론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킨 일이 벌어졌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것인가? 교회가 교회답고 목사가 목사답고 신자가 신자다운 것은 오직 ‘거룩함’에 있다. 바로 그 거룩함을 다름 아닌 우리 성결교단이 책임져야할 것이다. 교회의 성결은 성결을 강조하고 성결을 표방하는 우리 교단의 시대적 사명임을 자각해야 한다.

연차대회 및 총회라 하면 전국 교회와 지방회를 비롯해 해외 각지에서 복음을 들고 헌신하는 성결가족들이 지난 1년 동안 복음을 위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수고한 모든 것을 안고와 함께 하나님께 보고 드리며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축제의 모임이다. 그런데 사실 누가 임원이 되는가? 누가 임원이 되는 것이 나에게 유익한가에만 관심이 많다. 누가 임원이 되는가는 중요한 사안이다. 하지만 대의원들이 지나치게 개인의 명예와 어떤 소수집단의 이익에 집착한 나머지 진정 하나님께 돌려야할 성결의 모습에는 늘 시간도 마음도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한편 이번 연차대회 및 총회 대의원 자격을 놓고 논란이 있다. 지난 연차대회 및 총회 때 결의한 대로, 법대로 해야한다는 주장과 여러 가지 세부적인 사안을 고려하지 못한 불찰이 많으니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립을 하고 있다. 그 외 이런저런 현안은 총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충분한 이해와 아량과 배려로 해결하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귀한 ‘사랑’이 있고, 다른 교단과 달리 ‘성결’을 표방하는 교단이 아닌가? 영혼 사랑으로 더욱 뜨겁게 복음을 전파하여 믿는 자의 수가 더해지는 교회가 되도록 하고, 교단사랑과 대의원들 개개인의 성결성회복으로 성결교회다운 연차대회 및 총회가 열리고 진행되도록 준비하기를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