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만 목사 [오산교회]
지난 6월 8일자 성결신문에 실린 글 가운데 “반려동물 상실과 신자 돌봄”이라는 글을 보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인간들이 가까이하던 애완동물이 언젠가부터 “반려동물”로 바뀌어 반려동물의 장례식과 납골당까지 생겨나고, 심지어 반려동물과 결혼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내 목회 현장 안에 성도들이 그렇게도 사랑하고 예뻐했던 반려동물을 잃었을 때 그 아픔과 슬픔을 어떻게 위로해 주어야 하느냐 하는 그런 내용의 글이었다.
이글의 취지와 의도는 충분히 이해 하지만, 글의 내용을 읽어 가다보니 성결교단의 한 목회자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충격적인 내용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천국에도 반려동물이 존재 할까?”라는 글이 눈에 번쩍 띄어 더욱 세심이 하나하나 읽어 보았다.
그 내용을 잠시 그대로 옮겨본다면, “반려동물이 생명을 다했을 때 구원받아 천국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대다수 신자들의 바람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함께 천국의 아름다운 숲속 오솔길을 산책하는 모습은 반려동물 입양 가족들이 갖는 상상일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이러한 바램과 하나님의 섭리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동물도 구원 받고 천국에 가는가? 에 대한 정답은 성경에 명백하게 기록된 바 없음으로 천국에 가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 정답이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 말의 의미는 누가 보아도, 반려견을 잃은 사람들의 바람과 하나님의 뜻이 같다고 보지만 다를 수도 있다는 의미와, 더 나아가 천국에 가 봐야 만이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이 정답이라고 단정하고 있으며, 또 반려동물을 잃은 가족에게 “하나님께서 반려동물을 구원하여 지금 천국에 뛰놀고 있을 거예요, 라는 근거가 불분명한 말로 위로할 필요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물구원은 없다고 단정 하지도 말라”는 것이다.
이게 얼마나 위험천만한 말인가 싶다. 웬 고하니, 왜 동물 구원에 대한 근거가 불분명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씀 드린다면,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음은 누구를 막론하고 구원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며. 예수 그리스도 이름 외에는 구원을 줄만한 이름도 없고 그 무엇도 구원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명백한데 어떻게 이런 애매모호한 말로 성도를 위로해야 한다는 말인가?
또 창조 시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만이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형상이 회복되어 구원 받음이 아니던가? 그런데 세상에 그 어떠한 동물의 두뇌가 발달해 인간에 버금간다하여도 동물은 구원 받을 수 없음이 명백한 사실이 아니던가.
제가 이렇게 글을 쓴다하여 반려동물 자체를 부인하거나 동물을 좋아하지 않아서가 아닌 것은, 제 주위의 가까운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저 본인도 지금까지 31년간의 단독 목회생활 가운데 내 곁에서 애완견이 사라진 날들이 거의 없을 정도이며 지금도 내가 좋아하는 골든리트리버 2마리를 키우고 있는 현실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의 도움을 받으며 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부인할 수 없고, 동물 보호법까지 만들어져 사람이상으로 동물이 보호받는 현실이지만, 동물은 동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십 수 년 전 매스컴에서 애완동물들에게 영세를 베푸는 모습을 보며 기가 막힌 세상이다 싶었는데 지금은 동물이 가족 그 이상으로 대접받고 보호 받고 있는 세상이 아닌가?
바라기는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는 동물과 함께 공존하며 사랑하되 인간과 동물과의 구분은 모든 것이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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