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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하이웨이 6번길 피켓 전도여정
아시안하이웨이 6번길 피켓 전도여정
2021-10-04 오후 7:44:00    성결신문 기자   



몇 달 전부터 여목회자 몇 명이 마음을 같이하여 ‘길거리 피켓 전도여행’이라는 제목으로 1일 또는 1박2일 전도여행을 매달 한 번 씩 계획하여 실천하고 있다. 나에게도 동행하자는 제안이 왔음에도 바쁘다고, 덥다고 핑계대고 또는 어찌 길거리에서 피켓(복음의 메시지가 적힌) 들고 서 있느냐고 쑥스럽다고 핑계대고, 요리조리 피해 다니며 동참을 하지 않다가 8월 선교주일을 지키면서 “나에게 있던 복음의 열정, 영혼 구원함의 사랑이 어디로 다 가버렸는가? 영혼 사랑함이, 복음의 열정이 식어졌구나.”하는 내면의 음성을 듣게 되었다.

그래서 회개하는 마음으로 이번 전도여정에 동참을 결정했다.
월요일 이른 아침 사당역에서 전도동지(동역자)를 만나서 목적지인 강원도로 출발했다. 이번 피켓 전도여정의 목표는 아시안하이웨이 6번 도로(설명:고성에서 부산까지 연결된 7번국도와 동일도로 이지만 통일이 되면 한국, 러시아(하산), 중국, 카자흐스탄, 러시아, 이스라엘로 연결되는 도로)를 따라 내려오며 중심도시 중간 중간에 멈춰 길거리 피켓 전도를 하는 일정이어서 4시간을 달려 첫 목적지인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도착했다. 코로나 상황에 개방되지 않았다가 얼마 전에 개방되었다하여 감사했다. 한참을 걸어올라 통일전망대에 서서 북한 쪽을 바라보고 통일을 소망하며 하나님의 깃발을 꽂고 기도하고 내려와 통일전망대교회에 들려 오늘의 전도여정을 위해 기도하고 출발했다.

첫 길거리는 속초시 동명항 사거리였다. 처음해보는 거라 얼마나 쑥스럽던지 지나가는 사람들이, 차들이 나만 보는 것 같아 피켓에 얼굴은 가리고 서 있는데 마음에서 “너는 복음을 부끄러워하느냐? 목사 맞느냐? 복음전도자로 산다는 기도는 어디로 갔느냐?”며 방망이질을 한다.

스스로에게 창피했다. 그래서 무조건 눈을 꼭 감고 서서 기도했다. 한참 시간이 지났는데 몸에 힘이 생기며 자신감이 안에서 솟아난다. 그러고 나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눈에 보이고 소리도 들린다. 전혀 쳐다보지도 않고 무시하고 가는 사람, 서로 쑥덕이며 가는 사람. 천천히 걸으며 복음메시지를 읽고 가는 사람, 곳곳에 서있는 피켓을 둘러보며 찾아와 읽어보는 사람, 노부부가 지나가다 할아버지가 손가락 욕을 하니까 남편 손을 때리며 다투는 부부, 어떤 분은 “싸우지나 마시요”라고 훈계하고 가는 사람, 어떤 남자는 “예수님 곧 오십니다.” 라는 피켓을 보고는 “예수님이 얼른 오셨으면 좋겠어요. 기다리고 있어요.” 라고 말을 거는 사람도 있었다.

1인 침묵 시위하듯 복음메시지 들고 꼼짝 않고 서있는 그 자리 그 시간이 가장 진솔한 기도의 시간이었고 한 영혼 사랑함이 다시 회복되는 시간이었다. 

이 피켓전도의 시작은 9년 전 사당전철역 앞에서 생명나무교회가 전도지로 전도를 하는데 사람들이 전해준 전도지를 받고는 계단 내려가면서 또는 내려가서 바닥에 버리다 보니 청소아주머니가 올라와 “여기서 이러지 마세요. 쓰레기 치우느라 힘들어요!”라는 고함을 듣고 나서 속상함에 눈물짓고 기도하다가 하박국 2장 1~2절의 말씀에서 지혜를 얻어 피켓을 만들어 사용한 전도방법이다. 처음에는 피켓을 만드는데 시행착오도 많이 했지만 만들고 또 고치고 해서 만들어진 복음 피켓은 아는 이들을 통해 각 교회에서 전도방법으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일본에서 까지 소문을 듣고 요청이 와서 만들어 보내기도 하였고, 직접 가서 일본거리에서 피켓 전도가 행해지기도 했다. 

이번 피켓전도여정은 고성ㅡ속초ㅡ양양ㅡ주문진ㅡ동해ㅡ삼척까지였다. 다음에 이어서 부산까지 진행하기로 하고 기도로 마쳤다. 전도여정기간에는 비가 오지 않더니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은 얼마나 비가 세차게 내리던지 그 빗속을 달리며 내가 수고하고 헌신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은혜와 감사를 안고 돌아왔다. 코로나 시대에 움츠리고 답답했던 복음에 대한 열정을 회복하는 시간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나도 모르게 잠잠해진 복음에 대한 열정이, 식어버린 영혼사랑함이, 복음전도자의 사명이, 다시 회복되고 뜨거워지는 기회가 되었다. 모든 것이 작은 것에서 시작되지만 많은 사람을 보다가 한 사람을 놓치고, 큰 것을 바라다가 작은 것을 잃어버리는 잘못을 범하고 있지는 않는지 한 영혼의 소중함을 알면서도 그 한 생명, 한 영혼에 소홀함을 깊이 회개한다.

우리 모두에게도 복음에 대한 열정이, 영혼구원 함에 대한 사랑이 더욱 뜨거워지는 은혜가 주어지길 기도한다.

조명선 목사
아름다운우리교회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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