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가운데 늘 기도해주시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저희가 사는 Port Elizabeth지역은 거의 두 달 내내 비와 태풍의 연속이라 많이 힘드네요.
남아공은 1일 확진자가 2천명으로 줄어들면서 이번 주부터 봉쇄 레벨 1단계로 예배모임과 공공모임의 규제를 실내 750명 까지 완화시켰습니다. 그러나 계속적인 확진자와 사망자수가 오르락내리락 하며 생기고 있는 실정이라 조심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는 2차 접종을 마치고 9월부터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비웠던 교실은 창고처럼 엉망이고 아직 학생들이 교차 수업으로 한 반씩 등교하고 있는 상황이라 전체 분위기가 산만해 수업과 모임에 차질이 많아 인내를 가지고 조금씩 사역을 회복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양육모임을 위해 일단 소규모 모임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흑인 정부학교는 종교모임이나 동아리 모임, 스포츠 활동 등 학생들을 위한 방과 후 모임이나 특별활동이 없는 곳이기에 새로 모인 아이들이 무척 어색해 하고, 아울러 전혀 성경지식이 없는 아이들이라 저희도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대화나, 양육을 위해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할 지 많이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지혜와 은혜가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이 간절히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모임을 못했던 고등학생 양육반 모임도 소 모임으로 9월부터 센터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아이들이었지만 안전거리를 위해 악수나 안아줄 수 없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았고 대화를 하기 보다는 성경을 마태복음부터 쓰자고 해서 같이 성경을 쓰며 말씀을 요약해주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씀을 쓰며 아이들 각자에게 예수님이 더 든든히 심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아울러 그동안 온라인으로 중보 기도했던 지역 선교사님과의 만남도 다시 센터에서 대면 예배로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함께 모여 지역 선교사님들과의 사역, 그리고 중보가 필요한 기도제목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랫동안 사역이 중단되었었는데, 저희를 찾아오는 아이들, 성경을 쓰며 말씀을 나누는 소리, 아이들 간식을 준비하기위해 분주해진 저희 모습, 색연필 등을 꺼내 만지작거리는 소리가 새롭습니다. 코로나로 멀리했던 서로에게 함께 드리는 예배가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 깨닫는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힘든 시간이지만 코로나가 속히 사라져서 예배도, 상처도, 사업도, 그리고 관계도 회복되기를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남아공 김영준, 이기쁨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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