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득수 선교사
땅크라상의 첫인상은 척박하다 못해 사막을 연출한 듯 보였습니다. 첫 부임하는 길에 가슴이 탁 막히면서 기도가 되었습니다. 이 땅이 가나안이 되게 하옵소서! 척박한 것은 땅이 아니라 사람이지요.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희망을 꿈꾸게 하며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일깨우는데 온 힘과 사랑을 쏟았습니다. 언제나 대답은 같았습니다. ‘못해요.’ 왜? ‘돈이 없어서요.’ 할 수 있다. 해 보겠다는 대답을 들어 볼 수가 없습니다. 3년이 넘어 4년이 가까우면서 해보려고 시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나름대로 도전하며 나가는 학생들이 하나 둘 늘어납니다. 지난 사진을 보면 어린 티가 나는데 근자의 사진에선 제법 성년의 모습으로 의젓합니다.
바티에이에 대학이 들어서면서 분위기는 더욱 달라졌습니다. 본관 건물의 모습이 확 드러나게 우뚝 섰습니다. 이젠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된 모습을 보며 대학의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발걸음도 활기차게 주일이면 예배를 드리려고 모여듭니다. 우리는 여기서 끝난다 해도 이미 후회 할 것 없는 열매를 얻었다고 만족스런 마음에 젖어 보곤 합니다.
선교는 기도와 후원의 관계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생기는 가라지는 어찌 할 방법이 없게 만듭니다. 현장과 사역의 내용은 알곡이 되어 실하게 여물어 가는데 엉뚱한 가라지가 무성해집니다. 캄보디아가 그리 만들었지만 하루 밤만 지나면 새로운 가라지가 나옵니다. 캄보디아를 바라보는 시각과 마음에는 부정적인 시각과 믿지 않겠다는 깊은 불신이 더욱 단단해져 그리스도의 대명인 선교의 사명마저 강퍅하게 만들어 갑니다. 교회 건축을 몇 번 했는데 교회 건축은 사탄이 키질 하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을 뼈아프게 경험했습니다. 선교 현장에서의 건축은 그보다 더한 사탄의 시험과 시련의 키질을 해대는 것을 감당해내야 하지요.
고발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사람이 아니라 원수가 그리했구나! 더 이상 속지 않으려고 선포합니다. 사탄의 태클은 별 것 아닙니다. 정작 도움을 주어야 할 선교사 동역자들이 무고와 모함을 일삼고 있고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때론 불신자보다 신자들이 더 무서워집니다. 캄보디아 정부와 캄보디아 사람들을 무시하며 믿지 못하는 정도가 하늘을 치솟아 거기에서 사역하는 사람까지 동일하게 취급하며 서슴없이 훈계를 일삼고 있습니다. 자칫 사기꾼 취급당하기 일쑤입니다. 저는 말합니다. 다 맞습니다. 부정적인 리스트 모든 것이 다 근거가 있는 루머입니다. 때로는 맞습니다. 전부 떠도는 말이 사실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아니고 선교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 나라이기 때문에 선교를 해야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왔습니다. 사업의 수익을 올리려고 선교하는 것이 아니고 복음과 주님을 위해 죽으려는 것이 사는 것이고 선교입니다.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해야 승리합니다.
잠재웠다 싶으면 또 가라지가 생기고 무성해집니다. ‘원수가 그랬구나!’ 주님의 음성에 놀라서 깨어나 한밤중에 사탄을 고발합니다. 성령 안에서 선포합니다. 비수처럼 찔려 아픔과 함께 힘을 잃고 주저앉게 하는 것이 사람이 아니고 ‘원수가 그리 하였구나!’ ‘뽑지 말고 그냥 두어라!’ ‘알곡이 다칠까 한다.’ 무성한 가라지속에서도 알곡은 알곡이기에 사탄에게 속지 마세요! 말하고 싶습니다. 내 자신이 믿고 싶습니다. 더 이상 속고 주저앉지 않으려고 선포합니다. ‘사탄아! 물러가라!’ 힘을 내어 기도해 주세요!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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