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 장로(새누리교회)
어머님! 불효자식 둘째 요셉(상운)입니다. 그토록 어머님께서 사랑하셨던 요셉이 너무 오랜만에 어머니께 인사드립니다. 1982년도 1월 24일 새벽 1시30분. 신길동 자택 안방에서 어머님을 하나님께 보내드린 지 벌써 28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세상 떠나실 때 평화스러웠던 어머님의 얼굴은 꼭 천사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교회장으로 어머님을 온양온천 염성리 안산(선산)에 안장한 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낙현 원로목사님, 고 김준곤 목사님께서는 “순교하신 어머님”이라고 위로해주셨습니다.
어머님께서는 막내아들 상원 목사가 시무했던 대방성결교회에서 개척당시 철야기도하시고 새벽예배 드리신 후 귀가하시다 LG그룹 버스에 치어 하루 만에 돌아가셨지요. 저희 자식들은 이때 받은 보상금과 온양온천 교회 옆에 있는 대지500평(어머니 노후에 아름답게 집을 지어 드리려던 땅)을 팔아 어머니의 마지막 숨결이 어려 있는 대방교회에 헌금했습니다. 또한 어머니 성함으로 ‘이병옥 장학재단’을 설립하여 어머니의 뜻을 기리고 있습니다. 어머님! 지금도 한없이 한없이 보고 싶습니다. 어머님께서 계시지 않는 세상을 생각조차 못했던 터라, 당시의 슬픔과 아픔은 지금까지도 가슴절절하게 남아있습니다.
어머님! 먼저 가 계신 천국은 어떠신지요. 춥거나 덥지는 않으신지요. 일기는 어때요? 최상이겠죠. 천상에서 하늘의 찬송을 부르시는 어머님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가족예배를 드릴 때면 어김없이 찬송가 460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을 독특한 음성과 곡조로 선창하셨지요. 이제는 저희 가족들이 둘러 앉아 예배드려요. 손자인 승현, 승필이가 어머님을 따라 흉내 내 찬양할 때는 웃음과 그리움이 함께 마음속에 사무칩니다. 큰 손자 승현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UBS국제은행 상무이사로, 작은 손자는 어머님이 기도하신 대로 주의 종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고려대학교(정치외교학과) 입학시험에 합격한 제게 물으셨죠. “서울신학교를 가는 것보다 이 대학가는 것이 좋은 거냐? 언젠가는 꼭 신학공부를 하기 바란다.” 저는 어머니의 기대와는 달리 경제인의 길을 걸었습니다. 전경련 공채 1기생으로 입사하여 상무로 퇴직했으며, (사)국제경영원 원장, 고합 사장, 부회장, 회장을 역임한 후 1999년도 12월말로 퇴임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직함을 가져보았고 여러 선교단체와 협력해 선교 관련 일들을 해냈습니다.
현재 교회는 2006년 4월에 신길교회 원로장로로 추대된 이후, 200여명의 교우들과 함께 2007년에 예성 새누리교회를 개척하여 오세준 목사님을 모시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머님! 어느새 제 나이도 만 75세가 되었습니다. 점점 하나님과 어머님을 뵈올 날이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때가 언제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하나님께서 인도하는 대로 최선을 다해 남은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어머님! 사랑합니다. 또 편지 올릴게요. 지금 주님께서 어머니 많이 사랑해 주시지요. 보고 싶습니다. 어머님! 불효자식 요셉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