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내년 종교관련 예산이 불교 263억, 유교 70억, 원불교 56억, 천주교 43억, 기독교 6.9억원으로 책정돼, 종교간 편중되지 않은 예산집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미래목회포럼은 “국민 세금으로 거둔 재정을 종교기관을 통해 어려운 국민들에게 문화와 복지라는 측면에서 지원하고 재분배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개별 종교의 포교나 재산 형성으로 귀착돼 축재의 수단이 된다면 심각한 문제”라며 “역사박물관을 짓는다는 명목으로 예산을 지원받아 종단 사무실로 이용하는 것이 그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 “우리나라 같은 다종교 사회에서 정부의 종교예산 관련 국고지원의 경우 예산 편성 과정부터 집행까지 공정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며 “예산 편성에서 집행까지 투명하게 공개하여 국민들이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종교문화 지원이 너무 전통문화에 치중하고 있는데,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한류처럼 다가갈 수 있는 현대 종교문화의 보급에도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종교계를 향해서도 “종단 운영을 국가 재정에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며 “나아가 공공의 이익을 위한 지원은 바람직하나 종교 자체 행사를 위한 지원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정치권력이 관례적으로 종교를 지원하고 종교 또한 관례적으로 지원받아온 행위는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