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 지난 12월 6일부터 1주일간 472명의 노숙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민간 종교조직의 복지서비스에 대해 노숙인들이 기본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하는 물품이나 서비스의 중요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었고, 주거와 일자리, 의료영역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조사에서는 그간 노숙인들을 향한 교회의 섬김과 활발한 봉사활동이 많은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종교가 개신교라고 응답한 이들이 40.6%로, 천주교 7.4%나 불교 11.8%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또 노숙 이후 종교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69.2%중에 개신교가 83.2%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나타냈다. 그만큼 개신교가 노숙인 봉사활동에 적극적이었으며 또 성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이다.
종교행위에 참여했을 때 가장 긍정적인 점으로는 31.8%가 ‘마음의 위로’라고 답했고, ‘복지서비스 이용’이라는 응답이 25.4%로 뒤따랐다. 종교행사에서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는 ‘선택의 자유가 제약된다’는 응답이 30%에서 나타났고, 종교행사 시간이 길다는 점도 26.3%에서 지적됐다. 노숙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안전한 잠자리 환경’이 74.3%의 응답률을 보여 1위를 차지한 동시에 탈노숙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도 불안정한 주거상황이 23.5%로 1위로 나타나 사회복지안전망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주거환경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노숙인들 중 주민등록이 유효하고 이를 소지하고 있는 경우는 약 77.8%였고, 주민등록이 말소됐거나 무호적인 경우가 16.7%에 달해 사회구조에서 밀려나있는 노숙인이 상당수인 것으로 드러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 응답자 평균연령이 49.34세였으며, 최소 15세에서 79세까지 분포되어 있었다. 노숙자의 평균연령이 낮아지고 있고, 대학 경험 고학력자의 비율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만큼(8.1%) 이에 대한 사회적인 대책도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