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용 목사 [시민교회]

새로운 마음으로 주님의 고난과 그 의미를 깊이 묵상하는 사순절을 맞이했다. 교회마다 영적 각성을 통해 주님께로 더 가까이 나아가려고 특별기도회를 계획하고 진행한다. 참으로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사역이고, 계속해야 할 사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도 사순절 새벽기도회 첫째주간을 시작하면서 요한일서의 말씀을 전하게 되었다. 그 말씀 속에서 예수님이 당하신 고난이 하나님 사랑의 결정체임을 다시금 깊이 되새기며 그 사랑을 노래하는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요일4:7-9).”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성경 속에 하나님의 사랑이 숨 쉬고 있고, 사랑의 맥박을 통해 생명력이 꿈틀거리고 있다. 따스한 하나님의 손길로 우리를 붙잡고 “내가 너를 사랑 한다”는 하나님의 큰 음성을 듣게 된다. 그러므로 성경은 읽고 또 읽어도 늘 새로운 것이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 담긴 편지이기 때문이 아닐까? 이 성경의 주인공은 우리의 구주 되신 예수님에 대한 예언과 성취된 말씀이다. 하나님께서는 죄로 말미암아 원수 된 우리들을 위해 사랑으로 예수님을 보내 주시므로 믿는 자를 구원하신다. 사람은 사랑을 먹고 사는 존재이며, 사랑을 추구하며 살아갈 때에 행복이 찾아온다. 하나님 나라의 최고의 법인 사랑의 정신이 지배하는 세상이 될 때에 살맛나는 세상이 될 것이다. 또한 사랑이신 하나님을 떠나서는 인간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없는 것을 창조의 원리에서 가르쳐 주고 있다.

피란처(The Hiding Place)를 썼던 ‘코리 덴 붐 여사’는 세계 2차 대전 때 독일 라벤스부르크 수용소에서 온갖 고문과 수모를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후 코리는 독일인에게 화해와 용서의 복음을 전하던 중 수용소에서 그녀의 옷을 벗기고 채찍을 가하며 고문하던 독일인 간수를 만나게 되었다. 순간 코리는 온 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고 도저히 손이 내밀어지지 않았다. 코리는 말할 수 없는 진통 속에서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주여 나는 저 사람을 사랑할 수 없으나 하나님의 사랑으로써 사랑할 수 있음을 믿나이다.” 그리고는 손을 내밀어 그 독일인 간수의 손을 잡는 순간 하나님의 사랑이 자기 영혼 속으로 스며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고백하였다. 사랑은 먼저 손 내미는 것이요, 먼저 용서하고 받아드리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새로운 큰 변화를 가져다주는 참으로 신비한 묘약과도 같다. 하나님사랑의 특징은 먼저 베풀어 주신 사랑이며, 영원한 사랑으로 아낌없이 주셨다.
 
사순절을 지내며 예수님을 통해 나타내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재확인하면서 사랑이 부족한 내 자신의 모습을 더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여 지옥의 형벌로 달려가는 사람들을 만나면서도 영혼을 구원하려는 사랑의 마음이 부족했다. 이런 모습을 하나님께서 보시고 얼마나 슬퍼하실까 생각하며 회개 하게 되었다. 영혼을 구원하는 것은 사랑의 최고 실천 행위이고,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소원이기도 하다.
 
예성총회가 오는 4월 8일 부활주일을 계기로 성결인의 전도대회를 실시한다. 하나님의 사랑이 동기가 되어 전도의 열매가 교회마다 맺어지는 진정한 부흥을 경험하는 기회로 삼아야 하겠다. 아울러 평생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 그 사랑을 노래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생애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