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수교대한성결교회는 “모든 세속적 부패를 없애고 바로잡아” 본래의 성결교회 신앙을 사수하기 위하여 분연히 일어선 선배들에 의하여 시작된 교단이다. 그리고 교파는 “파당이 아니고 각자의 특색을 나타내기 위하여 있는 존재”라고 정의하였으며 우리 교단의 사명은 “성결을 강조하는 일”이라고 천명하였다.(헌장. 제1장 제2절) 그러므로 예성의 존재가치는 “성결”을 강조하고(제7조), 성결의 은혜를 받게 하며(제8조), 모든 사람이 성결한 생활로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 드리는(제9조)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교단산하 교육기관에서 발생한 갈등을 비롯하여 교단 내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불거진 갖가지 불협화음으로 인하여 교단의 성결성은 심하게 훼손되었고 서로 반목하며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한때 백여 교회도 안 되는 교세로 많은 시련과 역경을 극복하고 오늘에 이른 것은 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성경적 복음을 만민에게 전파”하라고 우리교단을 세워주신 하나님의 은혜이다. 하나님이 우리교단에게 맡겨주신 이 소중하고 귀한 사명을 주님께서 다시 오실 재림의 그날 까지 잘 감당하기 위하여서는 우리 모두가 서로 화합하고 힘을 합하여 신뢰의 터전위에 든든하게 세워가야 한다.

그런데 최근에 총회와 산하기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면 교단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제91회 정기총회를 앞두고 총회임원선거를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여러 건의 제보가 접수되고 그에 따른 처리과정에 발생한 문제들로인하여 선거관리위원회가 홍역을 치르고 있으며 위원장의 궐위가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가 초래 되었다. 그뿐 아니라 총회 임원입후보자들의 양립은 정치적으로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벌어진 현상이라고는 하지만 교단의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단체와 조직 관리에서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최근에 단행된 교단산하 기관의 인사에 대하여 상식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견들이 표출되고 있다. 한때는 동일한 인사 조치는 할 수 없다고 총회의 결의를 시행하지 않더니 동일한 자리에 동일한 사람을 재차 임명하므로 구성원들에게 좌절을 안겨주었고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사람들에게 비난의 빌미를 제공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우리는 지금 제91회 총회를 한 달 남짓 앞두고 있다. 어느 해나 총회는 소중하지만 금번 총회는 의미 있는 일이 많은 총회이다. 제90회 총회의 결의에 따라 임명받은 “헌장개정전권위원회”에서 교단 분립 후 반세기 만에 교단의 헌장을 전면적으로 다듬고, 보완하고, 수정한 연구물이 상정될 것이며 또 “목회예식서편찬위원회”에서 교단의 예식서 발행 후 17년 만에 시대에 부합하고 교단의 특성이 담겨있는 예전과 예식에 관한 연구물이 상정될 것이다.

이런 중요한 때에 교단의 여러 가지 갈등 요인으로 인하여 성 총회가 불화와 대립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총회를 계기로 갈등의 요인이 해소되고 화합과 도약을 이루는 진정한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 교단산하 33개 지방회에서 선임된 대의원들은 물론이고 예성의 지체들인 전국교회 교직자와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가 절실히 요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