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에서 20년 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시한부 종말론자들의 ‘오늘’에 대해 지난 10월 26일 보도했다. ‘다미선교회’는 1992년 10월 28일 자정 휴거(携擧)가 온다고 주장했던 사이비 단체다. 그날 휴거는 일어나지 않았고, 다미선교회 전국 173교회 8천여명의 신도들은 충격에 빠졌다. 당시 이들은 자살하거나 직장을 사직하고, 학생들은 학업을 중단했으며 가출하는 사태도 이어졌다. 휴거가 일어나지 않은 후 이들은 대부분 일상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에서는 날짜를 계속 수정해 가며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다고 이 언론은 밝혔다.
앞서 25일에는 총신대학교 역사신학과 박용규 교수가 재림론 20년을 맞는 시점에 이 사건을 비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박용규 교수는 자신의 ‘1992년 10월 28일 재림론 20년, 비평적 평가’ 논문에서 “10월 28일 시한부 종말론 이후, 한국교회 교세가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으며, 유년주일학교와 중고등부에 이어 장년 교인의 수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10월 28일 사건에 정통교단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서, 유사 이단사이비 시한부 재림론까지 더욱 양산돼 지금까지 기성교회와 교인들을 미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당시 종말론은 잘못된 계시관, 왜곡된 세대주의적 종말론 해석, 물질주의 등이 원인이었다”며 “한국교회 성장주의와 신학부재가 가져다 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 “종말론의 득세를 막기 위해서는 존폐를 각오한 한국교회의 자기반성과 이단을 배격하는 교회연합기구, 교회의 대사회적 역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