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칼럼-
김득수 선교사 (캄보디아)
그리스도인이 한 마을에, 한 나라에 들어가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당연히 뭔가 놀라운 일이 나타나야 한다는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캄보디아에 산지 5년이 다 되어갑니다. 확신 그 기대 이상으로 선교 현장은 하나님의 임재 현장이었습니다.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감동이 계속되는 하나님과 동역하는 행복한 날들이었습니다.
기도는 나의 영성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입니다. 늘 기도생활이 아쉽고 뭔가 2% 항상 부족하다 느낍니다. 캄보디아의 사역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기도입니다. 기도 없이는 한 걸음도 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기도생활에 대한 아쉬움이 없어질까? 기도에 대한 묵상을 계속합니다. 항상 부딪치는 기도의 벽은 믿음입니다. 믿음의 바탕 위에 세워지는 것이 기도생활인데 믿음은 언제나 그 시작이 원점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축적된다든지 자라서 큰 나무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믿음은 전자석과 같아서 하나님께로부터 은혜가 임할 때 비로소 믿음의 기도와 믿음의 역사가 일어나지요.
기도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희한한 일이 일어납니다. 기도하고도 믿겨지지 않을 만큼 크고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됩니다. 바티에이 대학 부지를 얻게 된 것은 기도의 응답입니다. 학생들의 입에서 나온 “미래를 몰라요!”하는 질문이 가슴을 파고들면서 “하나님! 길 가에 크고 넓은 땅 주세요!”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간단한 기도제목이고 기도 내용 전부였습니다. 대학을 세우는 엄청난 기도를 이렇게 시작해도 될까? 황당하다 말하기에도 무모하고 무식한 기도였습니다. 응답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것조차 민망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헌데 떠듬거리는 학생들의 한국어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캄보디아 외무부에 대학 부지를 달라고 담대하게 요청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받은 땅 위에 대학을 세우고 있습니다.
금년 우기는 시작하기가 무섭게 비가 오는데 한 달도 안 되어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작년에 험한 홍수를 겪었던 터라 주일 예배마다 합심기도를 했습니다. “홍수를 막아주세요!” 기도가 무색하게 연일 비는 쏟아집니다. 계속 기도합니다. “홍수로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긍휼을 베풀어주세요!” 지금은 건기로 들어가는 시점입니다. 프놈펜을 오가며 5년 동안 있으면서도 보지 못했던 풍경을 봅니다. 강물은 평년에 훨씬 못 미치는 수위를 보입니다. 길 좌우로 밭을 일구며 경작하는 모습이 ‘밀레의 만종’을 떠오르게 합니다. 캄보디아에서 이렇게 풍요롭게 느껴지는 농촌 풍경을 처음 대하며 그 아름다움에 빠져들었습니다.
여러분! 기도는 이처럼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게 합니다. 민망하고 황당한 기도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에 응답하셨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