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어린이 날(5일), 어버이 날(8일), 입양의 날(11일), 가정의 날(15일), 성년의 날(20일), 부부의 날(21일)등 가족을 생각하게 하는 날들이 많이 들어있는 달이다. 지난 2001년 미국에서 끔찍한 9 ? 11테러가 있었을 당시에 인생의 마지막을 맞이해야 했던 그 급박한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가족에게 보낸 메시지는 한결같이 “사랑한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가족이란 마지막 순간에도 제일 먼저 기억에 떠오르는 소중한 존재이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가족은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이다. 이 혈연의 관계는 끊을 수도 없으며, 또 끊어지지도 않는다. 가족은 혈연에 기초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이 혈연적인 관계에는 거기에 상응하는 의무와 책임도 따르는 것이다.

예수님도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 가정에서 일을 하시면서 가족을 부양하셨다. 전승에 의하면 요셉은 일찍 죽었을 것이라고 한다. 예수님은 목수 일을 하며 가정을 돌보셨다. 뿐만 아니라, 십자가상에서 육신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사랑하는 제자 요한에게 부탁하셨다. 그래서 사도요한은 그 이후부터 예수님을 잉태하셨던 마리아를 자신의 집에 모시고 살았다고 한다.

성경에 기록되기를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5:8)’고 하였다. 가족이 우리에게 행복을 주듯이 우리는 가족에 대한 의무도 서로 성실하게 잘 감당해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진정한 가족은 혈연의 단계를 뛰어 넘어야 한다. 서로 같은 믿음 안에서 같은 소망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육체적인 탄생을 제1의 탄생이라고 한다면 정서적인 탄생을 제2의 탄생이라고 할 수 있다. 가족이 정서적인 관계로 하나 될 때 우리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게 된다. 심리학자와 가정 사역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남편은 칭찬과 인정을 받기 원하며, 아내는 따뜻한 배려와 마음이 담긴 대화를 원하고, 자녀는 사랑과 격려를 원한다.”고 했다. 가족끼리 상대방의 정서적인 면을 돌보고 어루만져 주면서 함께 하나가 될 때 진정으로 하나임을 경험하게 된다.

초대교회에서는 직분 자를 선출할 때 가정에 관한 부분을 많이 고려하였었다. 오늘날도 가정윤리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사회에 건강한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우리 가정이 바르게 서야하며 무엇보다도 정서적으로 하나 됨이 있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사역하실 때 헛된 소문을 듣고 예수님의 혈육인 가족이 찾아 왔다. 그때 예수님께서 주변에 있는 제자들과 사람들을 향하여 가족에 대한 새롭고 놀라운 개념을 선포하시기를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는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막3:35)고 하셨다.

우리가 단순하게 함께 먹고 마시며 한 상에 둘러앉았다고 해서 가족이 되는 것은 아니다. 믿음 안에서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관계, 영과 영이 통하는 관계, 성령께서 함께하시는 관계로 나가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는 사람들이 진정한 의미에서 하나님의 가족이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우리 모든 성결 가족들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하나님 은혜 안에서 사랑이 있고, 희생이 있고, 배려가 있는 복되고 행복한 가정들을 이루도록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