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현 목사 [총회본부교회]

갑오년 새해를 맞이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전국에 있는 모든 교회와 예성의 가족들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의 손길이 함께 하길 소망한다. 총회준비에 관한 글을 감히 쓸 자격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총회본부에서 5년 근무한 것을 토대로 총회준비 이렇게 했으면 해서 글을 써본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 92회 총회에서 헌장이 개정됨에 따라 정기지방회가 3월 중에 소집되어 개회하기로 되었다(제77조 소집). 지난해에는 2월에 정기지방회가 개회되었기에 5월 총회 때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3월에 정기지방회를 마치고 5월에 열리는 교단총회를 준비하려면 이를 준비하는 총회사무국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수밖에 없을 것이다.

3월에 정기지방회가 끝나면 새로 선출된 서기가 서류를 정리하여 총회에 보내게 되면 4월말에나 총회 사무국에 접수가 된다. 그러므로 전국에 있는 33개 지방회의 신임서기는 정기지방회가 끝나는 대로 지방회 개최결과 보고서, 지방회 종합교세 보고서, 지방회 건의안, 목사안수청원서, 헌장개정안, 헌장유권해석 청원서, 대의원명단, 원로목사 추대청원서, 교역자 이동사항 등을 지방회회의록이 나오기 전이라도 총회에 보고할 서류를 빠른 시일 안에 먼저 총회 사무국으로 보내야 한다. 특히 목사안수청원서, 원로목사추대청원서, 교회 가입 및 다른 교단 목사가입 청원서, 대의원 명단만이라도 보내주어야 총회 심리부가 모여 심리를 할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어느 지방회는 너무 늦게 서류를 보내 총회 개회가 임박해 추가로 심리를 할 수밖에 없었기에 총회회의자료집을 준비하는 과정에 사무국은 너무 힘들 수밖에 없었다. 이와 같은 고충은 총회에 근무한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정기지방회가 끝나면 신임서기가 총회에 보고할 사항을 준비하여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경우에는 지방회 직인, 회장, 서기 도장을 찍지 않고 서류를 보내는 경우도 가끔 있다. 이와 같은 경우는 무조건 서류를 반려한다. 그러므로 신임서기는 전임서기와 잘 협력하여 차질 없이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총회 의회부서와 집행부서, 그리고 산하 모든 기관은 각 회기 때의 회의록 내용을 잘 정리하여 적어도 4월 중순까지는 총회 사무국으로 넘겨야 총회회의자료집에 삽입하여 인쇄할 수 있다. 어떤 경우는 회의록만 넘겨주고 타이핑을 총회 직원에게 맡기는데 이제는 직원이 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수고스럽겠지만 각 부서 서기들은 완벽하게 정리된 파일로 사무국에 넘겨주어야 한다.

작년회기 때는 참 많은 회의가 있었다. 심지어는 총회 일주일 전까지 회의를 하였기에 정리할 수가 없어서 총회회의자료집에 누락되는 불미스러운 일까지 일어나 총회 시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드는 경우까지 일어나게 되었다. 그러므로 총회 및 각 기관의 모든 회의는 4월말까지 마쳐야 할 것 같다.

총회사무국은 지금까지 늘 해오던 일이었지만 총회 의회부서, 집행부서, 산하 모든 기관의 위원장 및 서기에게 공문을 일찍 보내 자료를 재촉해서 받아야 한다. 총회가 가까워짐에 따라 많은 회의가 있으리라 본다. 일정관리를 잘해서 회의가 겹치지 않게 하여야 할 것이다.

끝으로 1년에 한 번씩 치르는 정기총회는 교단 적인 축제가 되어야 한다. 한 해 동안 교단을 이끌어 갈 새 총회장과 임원들을 선출하는 기쁨과 함께 선, 후배와 동기들 그리고 교직자들이 오랜만에 만나 서로 반갑게 악수를 하고 쌓였던 정담을 나누는 것도 매우 즐거운 일 중에 하나이다. 그러므로 금번 총회 때에는 잘잘못을 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적인 문제로 서로의 마음에 상처주기보다는 사랑과 위로와 격려 속에서 모든 이에게 소망과 희망을 주는 은혜로운 축제의 총회가 되기를 조심스럽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