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5월 제93회 교단 총회를 앞두고 서산지방회를 필두로 3월까지 각 지방회가 열리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목회 현장에서 사탄의 방해공작이 날로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선을 다한 주의 종들이 각 지방회를 통해 승리의 보고를 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모습은 마치 파송 받았던 ‘칠십인들’이 돌아와 “주여 주의 이름이면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라고 보고하자, 주님께서는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칠 자가 결코 없으리라......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는 말씀을 주시는 감동과 감격의 현장인 듯하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회무과정을 보면 회의들이 정치 현안에만 의미를 부여하는 듯 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가 임원을 할 것인가?” “누가 임원이 되는 것이 나한테 유익한가?”라는 생각들이 앞서는 것 같다. 그리고 임원선거가 끝나면 많은 회원들은 자리를 뜬다. 그렇다보니 회의는 항상 마치 임원선거하기 위해 모인 자리와 같다. 물론 하나님께서 누구를 세우실 것인가는 대단히 중요하다. 그 지방회를, 그리고 총회를 이끌어갈 하나님의 일꾼들을 세우기 위해 우리는 항상 깊은 관심 속에 기도를 해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이며 또한 특권이다. 단지 임원들 뿐 아니라 교회의 모든 지도자들, 우리 교단의 미래를 이끌고 갈 지도자들 역시 하나님이 예비하신다. 그 예비하심에 응답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 이 과정에서 인위적인 방법과 수단이 개입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그러기에 무엇보다도 우리의 기도가 필요하다. 기도 없이 인간의 기준과 인간의 판단과 인간의 이해관계가 개입하면 우리는 실패하고, 망할 수밖에 없다. 

우리 교단은 ‘성결’ 교단이다. 우리 성결 교단의 가장 큰 특징은 ‘성결’에 있다. 성결은 경건이고 거룩함이다. 곧 하나님의 본성이고 하나님의 본질이다. 기독교를 보고, 교회를 보면, 또 목회자와 성도들을 보면 그 거룩함이 보여야 하고 느껴져야 한다. 적어도 성결을 표방하는 우리 교단의 목회자와 성도들을 통해서 거룩함이 나타나야 한다. 그 거룩함은 또 온전함이다. 세상 사람들이 기독교를 보고, 교회를 보고, 목회자와 성도들을 보고 그 거룩함에 경외심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이것을 회복하자는 것이다. 마치 피라미드와 같이 서 있는 교회당이 아니라 목회자와 성도의 인품에서 풍기는 성결함을 보고 경외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야 한다. 또 동시에 힘을 주자. 그리고 힘을 얻자.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바로 그 힘을 얻자. 우리가 모이는 목적, 우리가 회의를 갖는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 아닌가?

많은 교회들이 ‘힘’이 없어하고 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자녀들이 이렇게 무기력해서 되겠는가? 어쩌다가 이렇게 힘을 잃고 허약해졌는가? ‘하나님의 자녀’의 당당함은 어디 갔는가? 보고되는 각종 통계상의 긍정적인 숫자도 늘어나야 하는데 줄어들고 있다. 힘을 얻자. 그리고 힘을 나누어주자. 오직 여호와를 앙망할 때, 곧 우리가 경건하고 거룩하고 성결할 때 새 힘이 주어진다. 이 진리대로 새 힘을 받아 나누어주자. 힘 없어하는 교회들에게,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그리고 이 세상 사람들에게 여호와의 새 힘, 거룩한 힘을 주는 지방회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