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영 목사  [청지기교회]
 
연말 방송사 시상식에서 있었던 소감입니다. “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켜주신 하나님 너무 감사드려요.”(이영자) “서산 00교회 000목사님...네 크리스찬입니다. 성도들 너무 감사드리고...”(김기리). 지난 연말 조계종에서는 연말 시상식에서 종교를 드러내지 못하게 해달라고 방송3사에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종교간의 화합을 위해서라는 이유를 말하면서 “공인이 자신의 종교적 신념 표출을 자제해 국민들이 불편해 하는 일이 없도록 수상자 개개인에게 사전 공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조계종 종평위는 2012년 연말 방송사 방송 3사 전체 수상자 177명 가운데 불교인은 10명(5.6%), 기독교인는 72명(40.6%)였고 신앙소감을 말한 기독교인은 32명(18%)이었다고 밝히고 “연예인 수상 소감 등은 직접적 대응보다 언론문화 개선차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유명 포털사이트 웹상에서 의견을 개진해 여론을 형성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고 말합니다. (불교닷컴 13.12.10자 기사).

 우리가 모르는 사이 세상은 반 기독교적 운동이 사회적으로 조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지난 주 어느 집사님과 식사시간에 신앙인으로 산다는 것, 성결한 성도로 이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치열한 전투인지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우리교회의 성도의 삶의 자리에서 대안이 될 성결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설명해 주지 못한 안타까움이 많았습니다.

천국 혼인 잔치를 소망하고 주님의 신부로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우리 성결인에게 주어진 가장 아름다운 사명일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교회 성도들은 생존경쟁이 신앙을 보류하게 하는 교묘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인사고과, 성과위주, 개인적 발전, 줄서기 문화, 술문화, 접대문화등 조직사회문화에의 융합과 맞춰가기를 요구받고 있습니다.

신자의 대표인 목사가 전도 외에 심방, 교육, 예배 등 대부분의 사역은 신자들과 관계하고 있습니다만 사회에서 신자들은 식사기도, 전도 등을 말하지 못하게 요구 받고 있습니다. 미디어에서는 자극적인 신자, 목회자의 비윤리적 사건만을 말합니다. 전체인구의 25%라고 하지만  비신앙인, 불신앙인, 드러내지 않는 신앙인들 사이에서 성도가 신앙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는 것이 결코 쉽지도 만만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희망은 있습니다. 제가 만나본 젊은이들은 지금도 간절히 거룩한 하나님의 나라, 성결의 깃발을 흔들고 싶어 합니다. 자신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킬 성결의 구호를 외치고 싶어 합니다. 한때 유럽을 뜨겁게 달구었던 교회와 성도들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노인들만 가득한 교회 한 세대를 잃어버린 유럽교회의 교훈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개교회의 부흥과 발전을 위한 시간만 보내고 있던 우리 성결교회, 한국교회는 다음세대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미약한 목회자이지만 저는 함께 풀어가야할 화두 혹은 과제를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1. 교단지도자, 신학자, 목회자가 모여 흔들 수 있는 깃발(출17:15), 외칠수 있는 캐치프레이즈(수24:15)로서 성결인의 ‘성결’을 표현하도록 연구, 발표하는 것입니다. 2. 이를 따라 모든 이가 따를 수 있는 성결인을 부각, 발굴하여 모델링하고 3.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 선지자적인 시각으로 전략가, 행정가, 전문가를 양성하고 교단지도자, 신학자, 목회자등의 전문가들이 현재와 2020년, 30년, 50년을 위한 장단기 목표와 전략을 세우고 4. 개교회의 성장위주의 신앙에서 벗어나 독일통일과정에서 보여주었던 신앙인들의 겸손한 신앙, 올바른 윤리, 청지기적 가치관을 연구하고 세워야 할 것입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을 구하는 무릎 꿇음과 하늘로부터 오는 비전성취를 위해 교단지도자, 신학자, 목회자가 모여 기도하는 운동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미스바로, 미스바로 모여(삼상 7:5) 무릎을 꿇고 기도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