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제46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 교회가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면서 이 땅에 소망의 빛을 비춰주었으며, 지역과 계층, 세대를 넘어 어두운 곳에 희망을 주고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고 말한 것은 대통령으로서 한국 교회에 대한 ‘덕담’이라 할 수 있다.

사실 한국 교회는 나름대로 선행을 해왔다. 하지만 아직도 곳곳에는 교회의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서울의 송파구 한 지하방에서 세 모녀의 삶을 달리한 사건은 우리에게 큰 충격을 줬다. 우리나라는 2012년 기준으로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28.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 국가라는 오명을 십 수 년 째 이어가고 있다.

그중 20% 정도가 경제적인 이유에 따른 자살이라고 한다. 정부는 2017년까지 일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아무리 경제가 발전을 해도 그 이면에 바로 그 경제 때문에 신음하다가 이처럼 자살을 하는 경우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나? 예수님께서도 가난한 자는 어느 시대나 어느 곳에나 있다(마 14:7)고 말씀하셨다. 왜 어느 시대나 어느 곳에나 가난한 사람들이 있을까? 그것은 곧 우리들보고 그들을 도우라는 뜻이다.

교회 안에도 당장 먹을 것 걱정하고 살 집 염려하는 가난한 사람들이 있다. 또 말을 못할 뿐, 빚에 허덕이고, 생활고에 신음하는 교우들이 있다. 이들에 대해 교회가 너무 무관심 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착한 마음, 선한 행동이 정말 어렵기만 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