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든콘웰신학교 세계기독교연구소의 세계종교인구에 대한 전망을 보면 2020년 기독교인은 전 세계인구의 33.3%로 1970년 33.2에 비해 0.1% 늘 것이며, 반면 무슬림은 15.6%에서 23.9%로 기독교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대로 어느 종교보다 이슬람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선교전략이 요구된다.

한때 교인수가 1200~1300만 명이라 하며 긍지와 자부심이 대단했던 한국 교회는 최근 통계에 의하면 800~900만 명이고, 앞으로 20년, 30년 후에는 300여만 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석인 예상들을 하고 있다. 이에 따른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지만 특히 기독교 연합기관의 금권선거와 분열, 성장주의에 매몰된 대형교회와 목회자들의 잇단 일탈 등이 한몫을 했다. 실제로 ‘한국 기독교 분석 리포트’에 의하면 교회에 나가지 않는 기독교인의 불출석 이유로 ‘목회자들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 ‘교인들이 배타적이고 이기적이어서’, ‘헌금을 강조해서’ 등의 응답이 많았다.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사실 속에 한국 교회가 진정 관심을 기우려야할 방향은 무엇일까? 사실 머릿수로서 교회회원인 교인은 의미가 없다. 진정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그리스도인이어야 한다. 이렇게 볼 때 우리 목회자들이 진정 신경 써야 할 일은 교인 수 증감에 긴장하며 머릿수 타령을 할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라도 그 영혼을 살리기 위해 그리스도에게 매달리는 일, 곧 제자 삼는 일에 전심전력해야 할 것이다.

많은 우리의 목회자들은 교회확장이라 하여 진정한 그리스도의 복음의 확장과는 거리가 먼, 개인의 출세주의를 포장한 것은 아닌가? 그리고 교회확장은 실제에 있어서는 자신의 기업이 되고, 간혹 영혼이 갈급하여 교회를 찾는 이들을 지옥자식으로 만드는 것은 아닌가?

앞에서 언급한 교인 수 감소의 원인으로 지적된 폐단들은 많은 사례들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그 정도만으로도 우리의 교회들에서 볼 수 있는 반(反)복음적 행태들을 짐작할 수 있다.

우리 목회자들은 “사람들을 우리의 제도의 제자로 삼고 있는가? 아니면 제도를 사용해서 사람들을 예수님의 제자로 삼고 있는가? 우리 목회자들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능숙한가? 아니면 예수님과의 실제적인 관계 가운데서 살아가는 데 능숙한가? 제도에 대한 충성이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고립시키고 있는가? 아니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우리를 구비시켜 주는가? 사람들이 프로그램의 중요성 때문에 우리에게 집중하고 있는가? 아니면 우리 목회자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더욱 분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목적을 위한 수단’일뿐인가?”라고 탈봇 신학교 학장이었던 마이클 윌킨스는 묻고 있다.

제도와 교인 수 늘리기에 급급할 때 교회는 냉랭하고 종교적인 제도주의의 덫에 걸릴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지금이라도 교인의 수 늘리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한 사람이라도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로 삼는 일, 즉 제도속의 ‘교인 수 늘이기’가 아니라 진정 ‘예수 제자’ 삼는 일에 착실한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