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형 목사  [천성교회]
 
주전 7세기, 북쪽 이스라엘은 120여 년 전에 앗수르에 멸망당했고 남쪽의 유다도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 바벨론과 애굽 두 나라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님을 의지하였으면 소망이라도 있겠는데 오히려 하나님의 진노만을 자청하였다.

예레미야 2장 8절에 보면 ①너희의 제사장들은 내게 물어 보는 일이 없었고 ②백성을 가르치는 스승(레위사람)들도 내가 준 율법을 존중하지 않았다. ③백성의 지도자들도 언제나 내게 대항하여 범죄하였고 ④예언자들도 바알신의 이름을 내걸고 떠들어 댔다. 어느 누구도 내게 묻거나 내 율법을 존중하지 않았으며 모두가 한결같이 우상을 숭배하고 전혀 도와줄 수 없는 우상에게만 도움을 요청하였다고 하나님은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특히 유다 백성이 어떤 백성인가? 하나님의 율법을 연구하며 율법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 없다고 자부하였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하나님의 법을 모른다고 하셨다. 이 말씀은 유다 백성들이 율법은 알고 있지만 율법에 순종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삶이 없다는 것이다.

나라가 이 지경이 되자 예레미야에게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다니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렘 5:1)고 하셨다. 여기에서 정의(공의)는 ‘남보다 더 의롭고, 남보다 더 정직한 것’이 아니라 헬라어에 보면 ‘하나님의 뜻에 대한 일치’ 즉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으로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는 것을 의미한다(행 13:22 참고).

소돔과 고모라는 의인 10명이 없어 망했는데, 안타깝게도 예루살렘은 의인 한 명이 없어 비참하게 망했다. 우상시 할 정도로 찾으며, 값지고, 많은 예물을 드렸던 성전은 초토화되었다.

그렇다면 예루살렘 성에 한 사람도 없는 것일까? 예루살렘 거리를 다니며 의인을 찾게 하신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네가 의인 한 사람이 되어 달라.’고 하셨다. 예레미야도 멸망당하는 백성들을 위하여 눈물로 기도하였고 포로로 잡혀가는 저들에게 신앙의 회복을 위해 권고와 기도를 하였을 것이다. 뜻밖에 하나님께서는 새 언약(렘 31:31-34)을 주셨고, 새롭게 변화된 이스라엘을 70년 만에 포로에서 돌아오게 하셨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계획이었지만 그 가운데는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한 사람 곧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가 있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마지막 만찬에서 “이것은 너희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새 계약의 표이니, 내가 너희를 위하여 내 피를 흘려서 맺는 새 계약의 표다.”(눅 22:20)라고 하셨고, “자기를 버리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부탁하셨다.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한 사람은 예레미야나  제자들로서 끝난 것은 아닐 것이다.

모라비안 선교사 조지 스미스는 오랜 준비를 마치고 아프리카에 새 계약 즉 복음을 전하였고, 몇 달 만에 추방될 때까지 늙은 여인 한 사람을 회개시킨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그는 죽을 때까지 아프리카를 향하여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를 쉬지 않았다. 그가 죽은 지 100년 후에 아프리카에 13,000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증가되었다.

그 무엇에 앞서 성결을 외치며 사모하는 예성 가족들이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의인 한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제2의 요셉, 모세, 엘리야, 다니엘이 우리가 되었으면 … .’ 하는 마음을 가지고 ‘성결을 위한 기도운동’은 계속되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