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담 목사  [성결상담소 실장 ]

요즘사람들은 모든 연령과 계층에 관계없이 마음의 분노 항아리를  내던지고 깨트리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 사회는 지금 ‘분노’가 벼랑 가까이 와 있다. 사람이 가장 힘들어하는 감정은 바로 '화'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사건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일상 속에서 화가 얼마나 다루기 어려운 감정인지 경험 하게 된다. 사람들 간의 관계 속에서 화를 쏟아 내거나 반대로 화를 너무 참아서 마음이 힘든 적이 있었을 것이다. 최근에 청소년들을 상담하다 보면 내담자들 상당수가 화난 모습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청소년들의  분노는 그동안 그 친구들과 생활해오면서  부모나 자신의 환경에서, 혹은 삶에서 당하는 불행에 대하여 쌓아 올린 산더미 같은 원망을 마음의 항아리에 담아 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청소년들의 말투나, 친구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낮은 자존감 때문에 마음속에 분노의 항아리가 언제 깨어질지 모르는 벼랑 끝의 길로 가고 있음을 보게 된다.

기성인들의 분노도 직장에서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괴롭히는 상사, 부하에 대한 미움이나 원망감을 항아리 속에 넣고 있기에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모습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자기 자신이 무력하고 미래에 대한 소망이 없을 때에 답답한 곳에 갇혀 있는 듯한 느낌과 함께 분노가 증폭하게 된다. 이처럼 분노의 감정이 거듭해서 쌓이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체적인 병이나 심리적인 히스테리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요즈음 우리주변에서 일어나는 많은 분노의 사건들을 보면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고, 또 자기가 손해라고 생각하여 남들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인다 .

상담하다 보면 내담자가 자신을 용납해 주고 자기 말에 귀를 기울여 주는 것을 경험하게 되면서  상담자의 길 안내에 좀 더 귀를 기울이곤 한다. 그럴 때에 내담자는 진실 된 마음으로 용서를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용서는 사람들의 과거의 아픈 기억에서 자유케 하고 현재의 두려움과 분노에서 자유하게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용서 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러나 용서하지 않는 것은 더욱 힘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분노는 자신에게 해만 끼칠 뿐이다. 그러나 용서는 건강한 생명으로 성장하게 한다. 나는 청소년들에게 상담을 하면서 자존감이 향상 되어야함을 강조한다. 현재 한국사회에서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분노를 어떻게 표출하는지를 살펴보면 청소년들은 주로 욕설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분의 해소방법은 폭력의 악순환을 일으킨다.

누구에게나 이 분노의 불은 있다. 이 불을 어떻게 조절하느냐 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우리는 너무 경쟁으로 인한 일등주의로 달려 왔기에 청소년이나 어른이나 모두가 항아리의 불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곳에서 조금만 뒤처지면 인생의 낙오자로 생각하기에, 심지어는 교회조차도 성공주의 목회로 인하여 성직자들 조차도 불 항아리를 조절 못하여서 교회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이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분노의 항아리를 비우는 훈련을 해야 한다. 나는 그 불을 항아리에서 꺼내는 것이 용서라고 보기에  분노의 항아리를 비우는것이 용서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도 그렇게 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