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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선교지를 다녀와서
감사함으로 주의 일에 순종하기를 원합니다
2015-11-23 오전 10:20:00    성결신문 기자   


 총회성결교신학교 1학년 김미애

2015년 10월 18일 저녁 늦은 시간 14명의 학우들이 탄 필리핀행 저녁비행기는 좁은 자리와 커다란 짐 가방으로 인해 짐짝 속에 구겨 넣어져 있는 듯 답답했습니다. 두 달 전부터 기도로 준비하고 낯선 곳에 서서 두리번거리는 어린아이의 생경한 느낌으로 시간이 지나서 출발한 선교여행, 태어나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선교여행지가 필리핀이 되었구나 하는 기대와 호기심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함께 동행한 학우들 가운데는 한두 번 다녀오신 경험들이 있어서 함께 나누기도 하고 몇 가지의 정보들을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필리핀 상공에 도착해서 태풍으로 인해 기류가 좋지 않아 1시간을 착륙하지 못하고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처럼 비가 내리는 암흑의 하늘을 맴돌았습니다. 지정된 숙소에 도착해보니 현지 시각으로 새벽3시, 서둘러 준비하고 잠자리에 들어 눈 깜짝할 사이에 2시간을 자고 일어나 첫 방문 지역의 구마멜라와 산타쿠르스 선교지 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필리핀의 최대 빈민지역이라는 설명과 함께 우리는 황폐하기 그지없는  마을의 이곳저곳을 선교사님과 함께 심방을 다녔습니다. 인간에게 있다는 존엄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현지인들은 가난과 무지의 감옥 속에서 어찌할 수 없는 모습으로 우리 앞에 드러났습니다. 나는 겁먹었습니다. 나도 인간이었기에 그들의 비참함과 어려움에 대해 절망과 낙심을 느꼈습니다. 

발목이 아프고 허리가 휘청이도록 선교사님을 쫓아다니면서 그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기도가 이어지면서 오직 한 가지 소망의 빛을 보았는데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어두운 가축우리 같은 그 집들을 다니며 기도할 때 어둠속에서 빛나던 선교사님의 평안한 얼굴은 절망과 고통을 사랑으로 실천하고 계셨습니다. 죽음같이 강한 어두움을 홍수라도 그것을 잠기게 하지 못하고 많은 물로도 사랑을 끄지 못할 그리스도의 사랑이 구체적으로 현실화되어 그 나라 그 민족 그 가축우리 같은 집에 선교사를 있게 하신 하나님의 사랑, 나는 그 사랑으로 인해 압도되어 그 전까지 있었던 두려움과 낙심과 절망이 사라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두 번째 방문지인 아이따 지역도 매우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몇몇 마을들에 건물 없이 초대교회처럼 몇몇 성도가 자기 집을 예배의 장소로 내놓아서 모이는 모습은 새로웠습니다. 커다랗고 화려한 한국의 교회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의자 하나에 30만원이 넘는 교회 건축을 자랑스럽게 광고하며 스스로 뿌듯해 하는 현 교회의 모습들 반면에 아이따 지역의 무형교회의 모습들은 순 유기농의 갓 수확한 열매처럼 싱그럽고 사랑스러웠습니다.

선교사님의 안내를 받으며 각 집에서 기도를 하면서 그들의 소탈한 웃음과 환대 속에서 잔치 집의 즐거움을 느꼈고 그들을 바라보는 선교사님의 눈동자는 순수함과 열정으로 가득차서 보배와 같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선교하는 어떠한 환경에도 인간이 보기에 안전이나 보장이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이따 지역을 섬기시는 이창호 선교사님의 경우 후원해 주던 교회가 교회사정으로 후원을 중단한 상태이고 가족들의 지병과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정들을 세세히 알게 되면서 아픔을 느꼈습니다.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중단할 수 없음은 주님의 계획과 뜻이 있는 것을 압니다.

우리를 부르신 왕께서 우리에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생명을 주셨고 우리를 부르실 때 믿기 힘든 사랑과 진실함으로 우리를 부르셨기에 우리는 감사함으로 그 일에 순종 합니다. 선교사님들이 선교지에서 전력투구 하고 계실 때 나 또한 부르신 이곳에서 전심전력하는 모습이길 기도해 봅니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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