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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이주민 선교사 제도 필요하다
다문화이주민 선교사 제도 필요하다
2018-02-12 오전 9:46:00    성결신문 기자   


신상록 목사 [푸른초장교회 / 사)함께하는다문화네트워크 이사장]

섣부른 판단일지 모르지만 한국교회에 다문화선교사 제도가 도입될 날이 머지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는 국내 교단 가운데 기성, 고신, 통합, 침례교 등 주요교단들이 국내이주민 사역자들을 해외 선교사와 동일하게 국내 선교사 제도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국교회가 전 세계적인 흐름인 다문화시대를 대비해야하기 때문이다. 유대교가 율법주의에 갇혀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면, 한국교회는 민족주의(단일민족, 순혈민족)에 갇혀 국내 이주민 선교에 소홀히 해왔다. 

2018년 2월 현재 국내거주 이주민 230만 명은 2020년에는 550만 명이 될 것이라는 예측 조사가 발표된 바 있다.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사회현상은 저 출산 고령화 문제이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이미 인구절벽이 현실로 다가왔다. 취학인구가 감소하여 학교 간 통폐합이 이뤄지고 있고, 서울 소재 초등학교 가운데는 신입생이 10명 이내인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이는 수도권 뿐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인력이 부족하여 대체인력으로 외국인 근로자 도입제도(고용허가제와 방문취업제)를 운영하고 있으나 국민 일자리 보장과 사회통합 비용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하기 때문에 향후 사회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또한 국민 산업 인력의 감소는 외국인 인력의 의존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산업현장이 이주인력에게 인질이 되는 불균형도 예상된다. 

한국교회는 어떠한가? 해외에서 활동하던 선교사들이 추방당하거나 활동이 위축 되어 귀국하는 선교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물론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한국교회를 위한 역할을 맡기실 것으로 믿는다. 한국교회는 현재 진보와 보수 논리에 갇혀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신의 한 가운데 있다. 

목사들의 입에서 “이젠 개척교회 시대는 끝났다.” “전도는 어렵고 현상유지만 해도 잘한 것이다.” 라는 소리를 듣는다. 과연 그러한가? 필자는 전도와 개척교회가 힘들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하나님이 한국에 보내주신 수백만의 이주민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명령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선교세미나에 갔다가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한국교회는 선교사를 파송하여 지원하면서도 정작 선교 받던 외국인들이 한국에 오자 교회가 부담으로 느끼고 외면하더라.”는 것이다. 민족 복음화와 해외 선교에 열심인 한국교회가 맞는가? 선교는 하되 그들과 함께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닌가? 필자는 나름의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이 유추해 보았다. ‘한국교회는 초기 선교사들에게 받았던 은혜를 잊어버렸거나, 정부나 정치인들이나 학자들의 경제적인 논리에 빠져 피해의식이 자리 잡고 있거나, 이주민들을 섬기는 경험이나 훈련을 받지 못했거나’ 일 것이다. 

그런데 확실하고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내국인 인구는 감소한 반면, 이주민 인구는 점점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교회는 다문화 이주민 목회를 준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교인수를 채운다는 수리적인 계산 논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세상 경영의 원리에서 볼 때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여 주의 제자를 삼으라는 거룩한 명령에 순종하기 위함이다. 

해외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에 열심을 보이고, 자랑스럽게 여겼다면 국내에 이주한 이주민 선교사를 채용하고, 파송하는 것도 열심을 내고 자랑스러워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성결대학교 수학 과정에도 다문화이주민 선교과목을 넣어서 새로운 목회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다. 

최근 국내 이주민의 증가와 이들의 복음화에 앞장서서 일할 다문화 이주민선교사 양성을 위해 ‘한국미그란트 이주민 선교사 훈련원’이 개원되어 이주민 사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교회 교단 중에는 이미 국내 이주민 선교사 제도를 두고 운영하는 교단이 늘고 있다. 우리 교단은 이주민 선교사 제도는 두고 있지 않지만 9년 전 국내교단 중 가장 먼저 ‘다문화선교위원회’가 조직되어 운영되고 있다.

 한 성결대 선교학 교수는 “학생들의 의식도 달라져서 과거에는 해외 선교를 희망했는데 최근에는 국내이주민 선교를 하겠다는 학생들이 많아졌다”고 하였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성결대와 예성교단의 선교정책도 변해야 한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고, 제자는 훈련으로 되는 것이다. 우리교단도 머지않아 다문화 선교사 혹은 다문화 전도사를 찾게 될 것이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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