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앞두고 성탄트리가 점등되고 자선냄비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온 누리에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불을 밝힌 서울광장 성탄트리는 아기예수의 탄생과 그리스도의 사랑을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비추고 있으며, 구세군 자선냄비 또한 올해도 어김없이 낭랑한 종소리를 우리사회 곳곳에 들려주고 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이렇게 소외되고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처럼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 외롭고 가난한 노인, 다문화 가족, 소외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도 똑같은 모습 똑같은 기쁨으로 찾아오고 있다.
서울의 한 외곽에 위치한 K양로원은 요 며칠 할머니들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떠나질 않는다. 인근 교회 주일학교 어린이들 20여명이 지난 12월 4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방문하여 할머니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할머니들과 함께 만든 300여장의 카드는 양로원을 후원하는 분들에게 발송되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낮은 곳에 찾아온 어린 천사들과 할머니들은 메리크리스마스를 외치며 밝게 웃고 있다.
스리랑카, 네팔, 몽골인들로 구성된 외국인노동자교회에도 성탄 맞이에 한창이다, 인근교회의 청년부에서 나온 이들과 함께 성극과 떠듬거리는 한국어로 칸타타를 준비하는 등 부산한 모습이다. 특히 이들은 사고로 입원중인 동료들을 위해 준비한 성극을 성탄절 전야에 병원에서 공연키로 해 뜨거운 동료애도 과시하고 있다.
장승백이에 자리잡고 있는 한 NGO단체. 난민들의 쉼터이자 피난처이다. 이곳에도 어김없이 그리스도의 사랑은 전해지고 있으며, 30여명의 난민들이 모여서 성탄을 준비하고 있다.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이호택 대표는 “복음에서 소외된 이들이 외부적 요인에 의해 자국을 떠나게 됐지만, 결국은 한국 땅에서 저희를 통해 복음과 사랑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외부의 강압적인 환경이 아니었다면, 결코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들을 수도 깨달을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특별히 이들은 인근교회와 협력하여 난민과 난민자녀들을 위해 성찬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무슬림이나, 힌두교 문화 속에서 자라난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있다.
재개발로 폐허가된 황량한 벌판위에 덩그러니 홀로 남은 교회에도 성탄은 오고있다. 남아현교회(박헌홍 목사)는 주변일대가 재개발로 지정돼 이미 개발이 시작되었으나 조합측의 터무니없는 보상과 종교부지 지정도 안되어 모두가 떠난 빈곳에 홀로남아 교회를 지키며 성탄을 맞고 있다. 박헌홍 목사는 “150여명이었던 성도들도 대부분 떠났지만 그래도 성탄의 소망을 바라고, 믿음을 가지고 묵묵히 기도하며 성탄을 맞고 있다”고 말한다. 빛이되신 예수님이 높고 귀한 곳 마다하고 낮은 곳으로 내려 오셨듯이 성탄의 기쁨과 아기예수의 탄생 소식은 그렇게 낮은곳 부터 시작이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