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4일부터 18일까지, 참좋은교회 러브아시아 34기 단기선교팀은 필리핀 일로일로와 레가네스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고 돌아왔다. 교역자 5명과 장년부 성도 5명, 총 10명으로 구성된 이번 팀은 다소 특별한 구성 속에서 한마음으로 파송을 받았다.
이번 선교의 주제성구는 로마서 10장 15절,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라는 말씀이다. 이 말씀처럼, 우리의 발걸음이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하나님의 보내심에 대한 순종이 되기를 기도하며 선교지로 나아갔다.
하나님의 선교, 그리고 우리의 삶
참좋은교회 러브아시아 단기선교의 목적은 분명하다.
첫째, 하나님의 선교와 선교사의 삶을 이해하고 현지 교회와 교인들과 교제하며 은혜를 나누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선교사를 파송하는 IMTC 사역에 대한 확신을 얻고, 평생을 평신도 선교사로 살아가도록 돕는다.
둘째, 모든 영혼의 구원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현장에서 만나 참된 예배자로 세워지는 것이다.
셋째, 자신의 삶을 주께 드리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체험하고, 한 번뿐인 인생을 영혼 구원의 자리로 드리게 하는 것이다.
이번 일정 가운데 우리는 그 목적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
잃어버린 자를 향한 발걸음
선교팀은 일로일로와 레가네스 지역을 직접 걸으며 전도와 가정 심방을 진행했다. 언어는 다르지만, 성령의 교통하심으로 그들을 위해 붙들고 기도할 때, 그들의 눈물이 쏟아지며 마음이 열리는 역사가 일어났다. 특별히 가는 길의 곳곳에서 장기 결석자들을 만나게 하셨는데, 그날 실제로 집회 현장에 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은혜를 경험했다.
복음은 여전히 사람을 움직이고 있었다. 집회 전에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해 아이들의 마음을 열고, 자연스럽게 전도 집회로 연결되도록 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골목을 채웠고, 그 웃음은 복음의 통로가 되었다.
한국이라는 이름으로 심겨진 복음의 씨앗
초등학교 사역, 교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 가장 먼저 아이들에게 현지 언어인 일롱고로 인사말을 전했다. 서툴지만 일롱고로 선교팀과 한국을 소개하고, 우리가 왜 이곳에 왔는지를 나누었다. 음악과 신체활동을 접목해 몸의 각 부분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인도했고, ‘글 없는 책(사영리)’을 직접 디자인하여 활용해 복음을 전했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키링 문화를 복음과 연결해 ‘복음 키링’을 제작하며 영접기도로 이어갔고, 초코파이 등 한국 간식을 나누며 정을 쌓았다. 마지막에는 부채춤 문화공연으로 복음과 문화를 함께 전했다. 아이들의 눈빛 속에서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보았다.
단기선교를 마친 자리에서 시작되는 선교의 삶
사역을 마치며 팀원들은 각자의 고백을 나누었다.
변영민 목사-“하나님께서 왜 우리를 이 자리로 보내셨는지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교회로 돌아가 받은 은혜와 말씀을 삶으로 선포하며 선교적 삶을 살아가겠습니다.”
박정선 전도사- “영혼의 아픔과 곤고함을 깊이 보게 하셨습니다. 치열한 영적 긴장 속에서도 이 사역이 선교사님께 위로가 되었기를 소망합니다.”
유지연 전도사-“누구 한 사람 드러나지 않고, 누구 한 사람 쓰러지지 않았으며 서로 사랑으로 보듬고 이끌어주며 화평하게 사역할 수 있었음이 가장 큰 감사입니다.”
이보미 전도사-“첫날 2만 보를 걸으며 발이 아팠지만, 그 발걸음이 복음을 향한 길이었음을 기억합니다.”
최은희 전도사-“아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올 때마다 더 큰 기쁨을 느낍니다.”
김문수 집사-“힘든 가운데 기쁨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선교라고 느꼈습니다. 돌아가서는 즐겁고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현희 집사-“선교를 준비하며 하나님께서 제 자신을 다듬고 계심을 느꼈습니다.”
이경삼 집사-“선교는 관광이 아니라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이 땅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았습니다.”
오은희 집사- “모든 일정이 은혜였습니다. 제 안의 선교의 세포가 깨어난 것 같습니다.”
이현주 권사-“힘들었지만 벅찼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 자리에 왜 부르셨는지를 정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조규인 전도사-“선교는 혼자가 아니라 협력과 사랑입니다. 한 영혼을 위해서는 많은 정성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함께 동역할 때 하나님께서 가장 아름답게 세워가실 것을 믿습니다.”
조셉 선교사- “가슴에 남은 것을 붙들고 한국에 돌아가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단기선교의 일정은 마쳐졌지만, 하나님의 선교는 끝나지 않았다. 다섯 날의 시간은 짧았으나, 그 시간 속에 뿌려진 복음의 씨앗은 결코 작지 않다. 일로일로와 레가네스의 골목에서, 학교 교실에서, 집회 현장에서 흘린 기도와 눈물은 이제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실 것이다.
그리고 그 씨앗은 필리핀 땅에만 남아 있지 않다. 선교지를 다녀온 우리의 심령 안에도 심겨졌다. 이제 우리는 다시 일상의 자리로 돌아가지만,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사람이 아니다. 선교는 다녀오는 사건이 아니라, 살아내는 삶이기 때문이다.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참좋은교회 러브 아시아팀의 발걸음은 2월의 필리핀에서 멈추지 않는다. 참좋은교회가 있는 자리에서,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오늘도 우리는 보내심을 받은 자로 서 있다. 그리고 그 순종의 발걸음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영혼을 향해 복음을 전하실 것이다.
글 : 변영민 목사